"음주운전 언급에 격분해 女 BJ 폭행"…MC딩동 "잘못했다"면서도 "가족 건들면 고소"

문영진 2026. 5. 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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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딩동.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생방송 도중 여성 출연자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방송인 MC 딩동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을 향한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6일 MC 딩동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경솔하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큰 피로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이성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게 대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며 "이는 어떤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진행된 한 인터넷 '엑셀 방송(출연자들의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에서 시작됐다.

당시 시청자의 요청으로 이른바 '욕설 벌칙'이 진행되던 중, 여성 BJ인 A씨가 MC 딩동의 과거 음주운전 및 도주 이력을 언급했다. 이에 격분한 MC 딩동은 생방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A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가해 큰 논란을 빚었다.

사건 직후 피해자 A씨는 "현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공황 증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으며,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C 딩동은 "저의 무례하고 부족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전했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며 각자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날을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합의 사실을 알렸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MC 딩동은 "제 잘못에 대한 질타는 온전히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서도 "이 시간 이후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루머를 생성·유포하거나 가족과 지인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을 게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MC 딩동의 SNS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폭행 사건은 최종적으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MC 딩동은 다수의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사전 MC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로 체포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대중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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