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운용사 경쟁 본격화

최미송 기자 2026. 5.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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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서만 거래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다. 출시를 하루 앞둔 26일 자산운용사들은 잇달아 간담회를 개최하며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거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18종목을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ETF 16종목은 삼성자산운용(KODEX)·미래에셋자산운용(TIGER)·한국투자신탁운용(ACE)·KB자산운용(RISE)·신한자산운용(SOL)·한화자산운용(PLUS)·키움투자자산운용(KIWOOM)·하나자산운용(1Q) 등 8개 자산운용사가, ETN 2종목은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인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상장한다. 2026.05.26 [서울=뉴시스]
해당 상품을 출시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설명회도 이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운용 전략과 투자 활용법 등을 공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 초기 유동성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거래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물납입형으로 설계해 현금납입형 대비 연 1.1∼1.4%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물납입형은 설정과 환매 과정에서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가 현금 대신 기초자산 주식을 직접 주고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주식을 파는 데 따른 매도거래세(0.2%)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해당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임 본부장은 “해당 상품은 단기 투자용이며 장기 투자는 권하지 않는 고위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미레에셋 본사에서 열린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복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총 16종을 27일 상장한다. 2026.05.26 [서울=뉴시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 날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증권거래세를 펀드가 내는 현금납입형 상품인 만큼, LP가 거래세 부담 없이 보다 촘촘한 호가 제출이 가능해 호가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 효과’로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단기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30%)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하루 최대 60%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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