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지금, 선거자금 많이 들 때…후원금 모금·쓸 수 있는 규모는

이미지 기자 2026. 5.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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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유형별 후원금 모금 한도 달라
막판 유세 집중하며며 지출도 커져
선거일까지 모금…선관위 내역 보고
26일 한 시민이 김해시 불암동 사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지방선거 후보들의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김구연 기자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책 경쟁 못지않게 '자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거리유세가 집중되는 마지막 일주일은 지출이 크게 늘고 지지층 결집도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정치후원금도 몰린다.

후원자는 '지금 내야 실제 선거운동에 도움이 된다' 인식이 강하고, 후보 캠프도 유세와 홍보가 몰리는 시기에 맞춰 지출을 늘리다 보니 후원금 도움이 크다. 유권자는 기부로 정치에 참여하고, 후보와 정당은 정치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도지사 후보 9억 여원 모금 가능

지방선거 후보 모금 한도는 선거 유형에 따라 다르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는 선거비용 제한액의 50% 범위에서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광역의원은 5000만 원, 기초의원은 3000만 원까지다.

기부 금액 제한도 있다. 1인 연간 기부한도는 20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후원회 기부 한도는 자치단체장·교육감 후보 후원회 500만 원, 도의원 후보 후원회 200만 원, 시·군의원 후보 후원회 100만 원이다.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후원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후원금 한도를 채웠다. 박완수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도지사 후보도 각각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는 후원회를 개설해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난 선거 때 후원금 모금은 적지 않았다. 오픈와치(데이터를 통한 권력 감시 프로젝트)가 공개한 2022년 지방선거 정치후원금 자료를 보면, 당선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6억 7556만 원을 모금했다. 창원시장 당선자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는 2억 7068만 원을 모았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9027만 원을 후원받았다.

다만 후보자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제한된다. 선거운동의 불공정을 막고 유능하고 참신한 인물의 출마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번 지방선거 선거비용제한액은 경남도지사·도교육감 후보가 각각 19억 400만 원이다. 시장·군수 제한액은 평균 1억 7900만 원이다. 선거구 규모와 인구 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창원시장이 4억 53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김해시장(2억 6100만 원)·진주시장(2억 4300만 원)이 뒤를 잇는다. 지역구 지방의원 제한액 평균은 도의원 5500만 원, 시·군의원 4600만 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지방선거 선거비용 통계를 보면, 당시 박완수 도지사 후보는 14억 7344만 4042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8억 4379만 1707원을 썼다.

"거리유세·선거운동원 지출 커"
오픈와치(데이터를 통한 권력 감시 프로젝트)가 공개한 2022년 6.1 지방선거 정치후원금 자료에서 경남도지사 후보자 후원금 모금액을 알 수 있다. /오픈와치 누리집 갈무리

선거비용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점은 선거 막판, 지금이다. 후보 캠프마다 "지금이 가장 돈이 많이 나가는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거사무원 등 선거사무 관계자에게 수당과 실비를 지급할 수 있다. 하루 수당은 직책에 따라 다르지만 현장 선거사무원은 보통 10만~11만 원 수준이다. 후보가 선거사무원을 20명만 운영해도 하루 약 220만 원이 든다. 단체장 선거에서 인력 규모가 더 크다. 거리 유세와 차량 등 하루 수백만 원씩 지출된다.

펼침막 비용도 만만치 않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단 가격이 30% 가까이 올랐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막판 메시지를 바꾸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도 적지 않다.

창원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마지막 일주일 돈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라며 "6명을 선거운동원으로 고용했고 본선거운동 기간 1인당 142만 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회 홍보를 SNS에서 하고 있는데 소액이라도 꾸준히 들어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또 다른 후보는 "후원회를 개설했지만 정당 처지에서 민감한 시기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고 있다"며 "자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보자와 후원회 모두 법정 기준에 맞춰 자금을 집행하고 선거를 마치면 선관위에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24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마산번개시장 앞에서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김구연 기자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