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노사 손잡고 포용금융 앞장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6. 5.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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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전담 조직 만들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5조 투입
취약층 신용회복에 4천억
소상공인 이자 부담도 낮춰
BNK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3월 부산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BNK금융

BNK금융이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위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지원한다.

25일 BNK금융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포용금융지원단'을 운영한다. BNK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라는 새로운 포용금융 전략을 제시하고 단순한 사회공헌이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BNK의 새로운 포용금융 추진안의 핵심에는 '지역형 사회연대기금'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모델 구축이 자리하고 있다. BNK금융은 올해 말이면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누적 출연금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연대기금은 BNK금융그룹 노사가 주축이 되고 지역기업과 노조 등이 함께 참여해 조성하는 상생형 기금이다. 수도권 중심의 대형 기금 모델과 달리 지역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재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NK금융은 참여 기업 확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 기반의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직원과 회사가 함께 기금을 조성하는 구조 역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라는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동안 금융권의 포용금융은 상대적으로 단편적인 지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저금리 상품 출시나 일시적 채무조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BNK금융은 이번 추진안을 통해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금융이 아니라 지역민의 삶을 회복시키고 다시 성장의 사다리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돕는 '회복금융'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한다.

회복금융을 위해 BNK는 △신용사회 복귀지원 △제도권 금융 편입지원 △국민균형 성장지원 등 3단계 '포용금융 스텝업' 체계를 구축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형 금융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용사회 복귀지원 분야에는 총 4000억원이 투입된다. 장기 소멸시효 완성 채권 탕감과 소멸시효 예정 채권의 선제적 탕감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다. 특히 산업재해 피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 부채 경감 지원은 BNK금융이 차별화한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은 제조업과 조선·건설업 비중이 높아 산업재해와 고용 불안에 노출된 일용직과 현장 근로자가 많다. 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은 이들의 소득 구조와 고용 형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BNK금융은 이런 현실에 주목해 산업별 일용직 취약 근로자를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별도로 운영하고, 일용직 소득 인정 기준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설업 종사자와 산업현장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은 지역 금융그룹만이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금융'이라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역 청년과 소상공인 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5년간 1000억원 규모로 부울경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자립자금 지원 사업을 펼친다. 생활자금 지원과 함께 저리 금융을 제공하고, 일부 상품에는 0% 수준의 금리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된다. BNK금융은 서민·소상공인 금융상품 확대와 함께 고금리 대출 이용 차주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 정책도 추진한다. 7% 이상 고금리 신용대출 이용 고객에 대한 금리 감면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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