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 가능성”…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7일 나온다

류현주 기자 2026. 5.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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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반 18개 상품 상장
금감원 “음의 복리효과·괴리율 위험 유의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데다 손익이 2배로 확대되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투자 유의사항’을 통해 “상품 구조와 투자 위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는 총 18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다. 

일반 ETF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된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민감한 종목이라는 점을 들어 실적 발표나 업황 전망 변화 등에 따라 자금이 한 방향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구조 특유의 높은 변동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외시장에서는 단일종목 3배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 급락으로 하루 만에 투자금이 전액 손실된 사례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음의 복리효과’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는 구조여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실제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TF 시장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이나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면 상품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높거나 낮게 형성될 수 있다.

신규 투자자는 일반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매매 동향과 괴리율, 변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과장 광고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해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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