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업강국 함께하는 제조혁신4.0] "눈으로 확인하고 실습했더니 … AI 스마트공장 확신 생겼죠"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6. 5.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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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전자, 금오공대 손잡고
스마트공장 실습 교육 나서
현장 찾은 중소기업 대표들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서
제조라인 실습환경 구현해
산업로봇·무인운반차 체험
올해 연중프로그램으로 운영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의 하나로 중소기업 대상 인공지능 도입·활용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예전에는 스마트공장 구축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인공지능(AI)을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20일 찾은 경북 구미 국립금오공과대 내 스마트그린제조혁신사업단 교육장.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의 '중소기업형 AI 도입 및 활용' 강연이 진행되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소·중견 제조기업 재직자들이 강사 설명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메모를 이어갔다.

이날 교육에서는 생성형 AI를 중소기업 제조 현장 데이터 분석과 품질 관리, 공정 개선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 중심 강의가 진행됐다. 단순 이론보다 당장 현장에서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교육은 삼성전자가 금오공대와 함께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 중인 스마트그린제조혁신사업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전환 흐름이 본격화함에 따라 과거 10년간 운영해 온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의 교육 체계를 최근 확대·개편했다.

특히 기존 스마트팩토리 교육이 자동화와 설비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AI 기반 제조 혁신 교육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올해 전체 34개 교육과정 중 AI 관련 커리큘럼이 새롭게 포함됐으며 향후 비중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협력 파트너로 금오공대를 선택한 배경에도 '산업 AI'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금오공대 산업공학 분야 교수진 상당수가 제조 AI와 데이터 기반 생산 혁신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삼성전자 현장 경험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구미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 생산 거점이 밀집한 산업도시라는 점도 고려됐다. 산학협력 활동이 활발한 금오공대 특성과 제조 현장 수요를 연결하기 적합했다는 평가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자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실제 생산성과 품질 개선까지 연결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형 AI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금오공대 산업공학과 교수진 등이 직접 AI 관련 강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삼성전자 실무 중심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에는 산업 AI 이론과 현장 적용 사례를 함께 다루는 형태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였다. 이곳에선 실제 제조 라인 형태의 실습 환경을 직접 구축해 교육생들이 스마트팩토리 운영 구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베드에는 조립·가공·검사·물류 자동화 시스템과 제조실행시스템(MES), 공정제어장치(PLC), 산업용 로봇, 무인 운반차(AGV) 등이 갖춰져 있었다. 무선 휴대폰 충전기 생산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원·부자재 투입부터 생산·출하까지 자동화 공정도 구현됐다.

교육생들은 실제 설비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관리 과정과 로봇 제어,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 강의실 교육이 아니라 실제 제조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선박용 엔진 부품 기업 DST의 김대식 대표는 이날 직접 교육장을 찾아 AI 강의를 수강했다. DST는 현대중공업 등에 선박 추진 엔진 관련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계기로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인데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던 중소기업 대표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외부 교육은 비용 부담도 크고 현장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았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교육은 실제 제조기업 상황에 맞춰 설명해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필요하면 삼성전자 측과 협의해 회사 현장에서 직접 방문교육도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 입장에서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는 앞으로 AI 기반 제조 데이터 분석과 공정 최적화 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자동화 구축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제조 혁신 역량'을 중소기업에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삼성 아카데미는 우수기업 벤치마킹과 현장 체험형 교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단순 강의 수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스마트공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구미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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