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울산시장 단일화 파행 경남에도 영향?
정영두-박봉열 김해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경남·부산 등 주변 지역 단일화 논의에도 변수가 될 듯하다.
김상욱(더불어민주당)·김종훈(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진행했던 단일화 과정이 중단된 상태다. 여론조사 중이던 24일 김상욱 후보 쪽에서 일방적으로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빠지면서 여론조사에 왜곡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26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 28~29일 여론조사를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김종훈 후보는 일방적 파기로 말미암은 후보 단일화 무산은 전적으로 김상욱 후보 책임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진보당 지지자들도 여론조사 내용 유출을 거론하며 김상욱 후보 쪽을 비난하고 있다. 결과가 불리할 것을 예상한 김상욱 후보가 판을 깼다는 것이다. 다만 김종훈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울산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 부럭진 갈등은 같은 논의를 진행하는 인근 경남·부산 유권자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당장 경남도지사 후보 단일화 논의도 주춤하고 있다. 김경수·전희영 후보 쪽은 애초 26일까지 후보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 쪽은 단일화 논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상황을 살피겠지만 단일화 성사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전 후보 쪽은 "양쪽이 내란 세력 청산 대의로 단일화 논의를 이어왔다"며 "연대 정신에 어긋나는 상황이 울산시장 선거에서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 후보 역시 지금까지 단일화 논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거둔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합의했다. 정영두 민주당 후보와 박봉열 진보당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가 다른 절차 없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단일화 논의가 정리됐다.
앞서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도 이정식 민주당 후보와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뤘다. 두 후보는 18~19일 경선을 진행했으며 결과에 이정식 후보가 조건 없이 승복했다.
혼선과 갈등도 일부 불거지고 있지만 단일화 논의는 사전투표일(29~30일) 이전에 어느 쪽으로든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일을 넘기면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