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이란 최고지도자 “중동, 더는 미군 기지 방패 아냐…미국, 날로 쇠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즈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슬람 정기 순례(하지) 기간을 맞아 낸 성명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모즈타바는 현지 시각 26일 성명에서 “(중동 내 이슬람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여 이슬람 공동체의 발전과 이슬람 세계의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확실한 건 시간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으며 이 지역의 민족과 영토는 더 이상 미군 기지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이 지역에서 도발을 일삼고 군사 기지를 건설할 안전한 피난처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날이 갈수록 과거의 위상에서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꾸준히,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해 안보적 측면 외에 종교적으로도 ‘이교에 의한 이슬람 공동체(움마) 침략’이라 규정하며 철수를 요구해 왔습니다.
모즈타바는 또 “이란의 용맹한 전사들과 순교적 군대가 저항 전선(저항의 축)의 전사들, 특히 친애하는 레바논과 손잡고 이빨 끝까지 무장한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테러 군대를 상대로 눈부신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성명은 이란 언론을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습니다.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폭사하고 지난 3월 최고지도자로 선임된 뒤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직접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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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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