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내달 삼성·SK·현대차·LG 경영진 회동…'AI 동맹' 힘준다(종합)

공지유 2026. 5. 26. 17: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내달 1일 대만서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삼성·SK·현대차·LG·두산·네이버 등 韓 기업들 참석
AI칩·자율주행·로봇 등 전방위 협력 더 구체화할듯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달 초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 참석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현지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인공지능(AI) 동맹’ 강화에 나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AFP)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달 2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행사를 앞두고 지난 23일 대만을 찾았다. 엔비디아는 컴퓨텍스 행사와 별도로 타이베이에서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타이베이’를 개최한다. 황 CEO는 GTC 타이베이 첫날인 다음달 1일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 이후인 1일 오후 황 CEO는 대만 현지 식당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LG전자, 두산,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주요 기업들을 초청해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엔비디아가 컴퓨텍스 기간 중 별도 행사를 마련해 한국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장급 경영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 참석한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이 참석할 게 유력하다. 최근 AI 연산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AI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향 6세대 HBM4 양산 출하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전력 D램 기반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2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GPU 5만장을 기반으로 국내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알고리즘인 ‘알파마요’를 현대차에 도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실무급 임원 중 참석자를 최종 조율 중이다. 최근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방한해 LG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셋 ‘젯슨 토르’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엔비디아 ‘아이작’ 플랫폼으로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훈련한다. LG전자는 냉각솔루션 분야에서도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인 ‘냉각수분배장치’(CDU) 관련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산은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은 건설기계·발전기기·로봇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의 AI 기반 시뮬레이션·학습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실행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황 CEO가 대만 현지에서 직접 국내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면서 이같은 협력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가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