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대혼전 양상…한동훈 상승세에 與野 협공 [이런정치]

윤채영 2026. 5.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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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돌풍?’ 막판 여론조사 1위 등극
“명태균식 여조”, “공선법 위반 고발” 견제
28일 단일화 마지노선, 갈등 커지며 난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박민식 국민의힘, 한동훈 무소속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초반 열세로 평가받던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시에 견제에 나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측은 ‘명태균식 여론조사 의혹’까지 제기했고,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 후보 측을 고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단일화 논의 역시 평행선을 달리면서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 결과,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38.2%,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23.3%로 집계됐다.

선거 초반에는 박 후보가 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적지 않았지만, 막판 들어 흐름이 뒤집힌 모양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한동훈 후보의 ‘보수 재건’ 프레임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된 것 아니겠냐”며 “공당의 후보를 찍어라고 하지만, 국민의힘이 공당 역할을 못 하고 있어서 그 말이 안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박 후보는 전날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우리 북구에 ‘명태균식 여론조사’ 같은 것이 활용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쪽에서 특정 흐름을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를 활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를 겨냥해 “선거 국면에서 여론조사를 적극 활용하는 후보 캠프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KBS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이런 사례가 북구에 여러번 있었는데 북구의 특징 같은 게 있다. 선거를 해보면 바닥 민심을 한 500개의 샘플이 캐치를 잘 못하더라”라고 짚었다.

그동안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하 후보 측도 한 후보 견제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 간담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허위·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클럽 등 단체가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한 조사와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한동훈 캠프는 등록된 선거사무실과 후원회 사무실 외에 다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사무부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 역시 과거 자원봉사단을 운영한 사례가 있다”며 “이중잣대식 공세”라고 반박했다.

북갑 선거가 치열한 수싸움 양상으로 흐르면서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논의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불과하다”며 “북구 주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9일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를 마쳐야 투표용지에 후보 사퇴 표기가 가능해 사실상 단일화 시한은 28일까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기사에 사용된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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