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는 큰 사고 없어 자랑”…3명 사망 붕괴사고에 국힘 박강수 망언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철거공사 도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치권이 이를 6·3 지방선거 운동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박강수 국민의힘 마포구청장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 경의선숲길에서 장동혁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다가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현재 6분이 부상해서 지금 수습 중에 있다”고 전하며 “우리 마포, 4년 동안 단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될 것 같다”며 이렇게 자평했다. 박 후보는 현역 구청장이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며 “시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늘 보여주기와 땜질 처방에만 매달린 오세훈 시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글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 후보는 캠프 내부 공지를 통해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 붕괴사고 관련,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이 우선이다. 일체의 선거캠페인 연계나 상대 비방을 금한다”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편, 박강수 후보는 오후 늦게 사과문을 내어 "어떤 이유로든 저의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셨을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3분께 노후화로 정밀안전진단 디(D)등급 판정을 받고 철거 공사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물이 지상 도로를 덮치면서 오후 5시 현재 3명이 사망했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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