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 경쟁서 '패배'…시청률 7%대로 굴욕 제대로 맛본 韓 드라마 ('붉은 진주')


[TV리포트=김나래 기자] KBS 2TV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가 같은 시간대 경쟁작에 밀리며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붉은 진주'는 전국 시청률 7.3%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날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 40회는 전국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기쁜 우리 좋은 날'과의 격차가 3% 이상 벌어지며 같은 KBS 채널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붉은 진주'는 2막 돌입으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백진주(남상지 분)와 박민준(김경보 분)의 동시 기억상실이다. 교통사고 이후 민준은 스무 살 이후의 기억이 통째로 지워진 채 눈을 떴고, 진주는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듯한 행동으로 주변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기억을 잃었음에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는 것이다. 민준은 진주를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낯설지 않은 감정에 휩싸이고, 진주 역시 민준 앞에서 흔들리는 눈빛을 숨기지 못한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감정은 살아남은 셈이다.
극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진주의 기억상실이 진짜인지 여부다. 진주는 박태호(최재성) 앞에서 모든 것을 잊은 듯 행동하며 의혹을 피해가고 있지만, 행동 곳곳에서 균열이 포착된다.
56회에서 진주는 유나를 향해 "남의 옷을 훔쳐 입은 느낌"이라는 날 선 반응을 드러내는가 하면, 태호 앞에서는 지나치게 침착한 태도를 유지해 의심을 키운다. 태호 역시 "기억을 잃은 게 맞는 건가"라며 진주의 상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고 후유증인지, 아니면 박태호와 최유나를 향한 치밀한 복수의 서막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복수와 사랑, 거짓과 진실이 층층이 쌓여가는 '붉은 진주'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예측불가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달굴 전망이다. 방송은 매주 월~목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나래 기자 / 사진= KBS 2TV '붉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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