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서로 밀어내지 않는 ‘적정 서울’ 만들겠다”[인터뷰]

전수한 기자 2026. 5. 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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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8일 서울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본격적인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전 한 정의당 청년 당원으로부터 “서울에서 밀려나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들었다. 성수동에서 나고 자랐지만 월세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자꾸만 서울 외곽으로 떠밀려난다는 토로였다. 지난해 대선에도 출마했던 권 후보는 ‘서울부터 바꿔야 한다’고 마음을 먹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했다고 한다. 권 후보는 “서로 밀어내지 않고도 상생 가능한 ‘적정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권 후보와의 일문일답.

ㅡ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진영이 맞는지 묻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은 늘 중도보수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거대 양당은 진정한 진보적 의제를 말하지 않는다. 정의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

ㅡ서울의 ‘주거’에 대한 문제 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전은.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소유’의 개념이다. 그렇다 보니 집으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잃었는지 생각하고, 자산 증식의 개념에서 정책이 추진된다. 일례로 공약으로 제시되는 ‘반값 아파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5억 원인데, 절반 낮춰 8억 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내집마련’이 가능한 서민이 몇이나 되겠나. 발상을 완전히 바꿔야한다. 집을 소유하지 않고도 전·월세로도 서울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잇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서울의 공공임대주택을 20%까지 늘리고, 전월세상한제를 적극 도입하겠다.”

ㅡ현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평가하자면.

“‘가진 자’들을 위한 서울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부동산 문제를 재개발과 공급의 측면에서만 접근한다. 지금 재개발에 착공해도 15년이 걸리고, 신축 아파트는 서울 어디에 짓든 10억 원 이상이 기본이다. 서울에 세입자 비율이 56%다. 자산가가 아닌 서민을 정책이 필요하다.”

ㅡ서울의 다른 문제를 꼽자면.

“생활비 등 물가다. 청년과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이 서울을 떠나는 이유에는 교통비·식비 등이 얽혀 있다. 고급 아파트 단지의 조식 문화처럼, 시에서 ‘공공조식’을 제공하면 1인 가구와 청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중교통도 준공영제에서 ‘공공교통’으로 전환해 최종적으론 무상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ㅡ현실적인 득표율을 말한다면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둘다 싫다”고 말하는 시민들을 자주 만난다. ‘가진 자’들만의 승자독식 체제에 질려서 나오는 말이라고 본다. 사회적 소수자, 가난한 사람들, 진정한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만큼이면 된다. 숫자보단 상징이다.”

ㅡ만들고 싶은 서울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적정 서울’이다. 서울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지방은 소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불가능하다.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

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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