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차도 붕괴 현장 목격자 "흙먼지 어마어마…상황 처참해"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정지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인근 주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가도로 일부와 공사 잔해가 낙하하며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A씨는 "도미노 현상처럼 무너졌다. 소리가 와르르 크게 나고 하얀 흙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났다"며 "흙먼지가 걷힌 다음에 가서 보니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철거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시민들이 무너질 거라고 예상도 못했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공사는 내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임희(67)씨는 "(철거할 때) 통제하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평소에 사람들이 엄청 다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원래 이 시간에 공사를 안 하는데, 오늘은 왜 이 시간에 했는지 모르겠다"며 "가게 앞까지 연기가 자욱했다"고 덧붙였다.
인근 아파트 관리소장인 박효찬(77)씨도 "대체 왜 시공사가 사람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 시간에 공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오후 시간에 공사를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새벽 철거작업 중 단차가 발생해 공사를 중단한 뒤 오후 2시부터 안전진단을 하다가 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소방 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 38분께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구조를 시작했다.
이후 오후 2시 49분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을 투입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원거리 도로 통제에 나섰다.

inde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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