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R&D 예산 심의도 맡는다…공공·행정 분야 확산

김민 기자 2026. 5.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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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과학연구 전방위 진출…‘K-AI’ 공공시장 본격 진입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로 제작한 이미지. 경기일보 뉴스AI 이미지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을 공공 행정과 연구개발(R&D) 분야 전반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단순 민원 상담 수준을 넘어 국가 R&D 예산 심사와 공공안전, 지방행정, 돌봄 서비스 등으로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AI 중심의 공공 혁신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 모델’이 중앙·지방정부의 공공·행정 분야를 비롯해 주요 정책 과제와 전 국민 AI 경진대회,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매주 ‘K-AI 활용 사례’를 공개하며 국산 AI 모델의 공공·산업 현장 확산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세 번째 사례 공개로, 공공·행정 분야에서의 K-AI 적용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구체적으로 ▲R&D 예산 심의 시스템 ▲범정부 AI 공통기반 ▲바이오·반도체 등 과학 특화 AI 모델 ▲전 국민 AI 경진대회 ▲AI 안전신문고 ▲파주·부산시 등 지자체 행정 AI ▲홀몸노인 돌봄 AI 서비스 등이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국가 R&D 예산 심의 시스템이다. 정부는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모델을 우선 적용해 대규모 연구과제 자료와 예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사·중복 과제 탐지와 초안 작성, 행정 절차 자동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심의 체계를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예산 심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단순 검토에 드는 시간을 줄여 심도 있는 예산 심의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국가 R&D 투자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다.

범정부 행정망인 ‘범정부 AI 공통기반’에도 K-AI 기업들의 독자 AI 모델이 도입돼 활용 중이다. 중앙·지방정부가 다양한 AI 모델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이 기반은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가 협업해 구축했다.

바이오와 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에 특화된 과학 AI 모델 개발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AI 기업들과 협력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연계한 과학 특화 모델을 구축하고, 신약 개발과 차세대 반도체, 핵융합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안전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행안부의 AI 안전신문고가 개발돼 연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재난 예방과 시설물 위험 감지, 이상 징후 분석 등 핵심 영역에서 국산 AI 활용 범위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 행정 분야에도 K-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파주시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을 민원·행정 서비스에 도입했으며, 부산시는 네이버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부산시 특화 ‘AI 부기 주무관’을 개발해 행정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전 국민 AI 경진대회’에는 전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소속 1천개 이상의 팀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AI 기업 모델만 활용해 경쟁하는 ‘국내 AI 트랙’이 처음 도입되는 등 국산 AI 모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생태계 조성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김민 기자 kimm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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