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캠프, 유정복 후보 측에 ‘성폭력 피해 방조 사과’ 촉구
이현도 기자 2026. 5. 26. 16:14
육은아 기초의원·유 후보 배우자 녹취록 공개…“피해 보호 시스템 작동 안 해”
당찬캠프 관계자들과 육은아 인천 남동구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기초의원 성폭력 사건 방조 및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국회 기자회견 생중계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인 '당찬캠프'는 26일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남영희 당찬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과 위계 속에서 피해를 입고도 철저히 고립된 인천 기초의원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육은아 남동구의원과 유 후보 배우자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당찬캠프에 따르면 녹취록에는 유 후보 배우자가 "남자들이 술을 먹으면 그 정도는 하지 않나", "당시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겼다.
남 위원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진상조사를 해야 했지만 국민의힘은 어떤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육 의원은 "위계와 강압이 지배하는 자리에서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었다"며 "국민의힘 내부 자정능력과 피해 보호 시스템이 무너졌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찬캠프는 해당 사건을 선거 쟁점을 넘어 성별과 연령 위계에 따른 폭력 문제로 규정하고, 피해 회복 지원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해당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라며 "권력과 위계 속 피해가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 정치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도 기자 hd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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