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만 많으면 된다?…전문가가 짚은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기준
최근 장을 단순 소화기관이 아닌 면역, 대사, 뇌 건강과 연결된 기관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50분 JTBC에서 방영됐다. 프로그램은 장과 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장뇌축 개념을 바탕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건강한 장을 ‘유익균만 많은 상태’로 보지 않았다. 그는 “건강한 장은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미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은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활동량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특정 제품 하나를 먹는다고 장 환경이 단번에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소 식사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식이섬유 섭취는 장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성인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을 남자 하루 25g, 여자 하루 20g으로 제시하고 있다. 채소, 과일, 잡곡, 콩류, 해조류 등을 충분히 먹는 식습관도 함께 권고한다.
김 대표도 방송에서 식이섬유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환경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제품 선택 기준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는 균수, 균주, 배합 방식 등 여러 정보가 표시된다. 숫자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제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단순 제조균수보다 실제 섭취 시점까지 유지되는 ‘보장균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 당시 들어간 균수보다 유통기한까지 살아남아 섭취 가능한 균수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균주 구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정 균주 하나만 강조한 제품보다 여러 균주가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인지,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검증 자료가 있는지 살펴보는 편이 안전하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의약품이 아니다.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정보에서 확인되는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도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수준이다. 질병 치료나 예방 효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번 방송 제목인 ‘두 번째 뇌, 장을 깨워라’는 장이 단순한 소화기관을 넘어 전신 건강과 연결돼 있다는 흐름을 반영한다. 실제로 장내 미생물과 면역, 대사, 감정 조절의 관계를 살피는 연구는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장 건강 관리의 출발점은 여전히 생활습관이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고,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며,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무너지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어도 기대한 만큼의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장 건강 제품을 고를 때 광고 문구보다 표시사항을 먼저 보라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제품마다 균주 구성과 보장균수, 보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광고 문구보다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통이나 설사, 변비가 오래 이어지는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만으로 버티기보다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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