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어렵다" 시진핑 방북, 6월에 무게?…잠잠한 베이징에 쏠리는 눈
왕이 외교부장 26일 뉴욕, 28일 캐나다 방문
전문가들 "6월 방북 적기...역할 주목"

이르면 이달 말 성사 가능성이 제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주 시 주석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 이후 시진핑의 답방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정상회담 사전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가 지난 20일 "시진핑이 다음주 초 북한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5월 말 방북설'에 불이 붙었습니다. 청와대도 다음날(21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북·중 간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사실상 시 주석의 방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어제(25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설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을 수행할 고위급 인사들의 일정이 꽉 차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26일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 뒤 오는 28일부터 2박 3일동안 캐나다를 방문합니다.
우리 정부도 시 주석의 방북 준비 동향을 살피고 있지만 실제 방북이 이뤄질지, 한다면 언제가 될 것인지 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이 방북한다면 통상 왕이부장이 수행을 한다고 봐야 한다"라며 당장 이번 주 방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시진핑 방북 6월이 적기" 역할 주목

다만 시점을 명시할 수 없지만 조만간 양 측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정부도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오는 6월이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적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7월에서 8월은 중국 지도부가 휴가를 들어가는 시즌이고, 9월엔 미·중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6월 말 이전에 시 주석이 방북해 양측 관계를 공고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 답방 차원으로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다만 중국이 어떤 의도와 목표를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중관계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중국이 북·미 대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반대로 북한을 끌어들여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동시에 관계 개선도 꾀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 '관리'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나치게 밀착하는 등의 상황이 중국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지역 내 홀로 남은 도발자로 작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이번 가장 중요한 시진핑의 방북 목표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북·중 교역 규모는 대북제재가 본격 시작된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약 3억2600만 달러(약 4915억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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