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박근혜, 전직 대통령 선거유세 이례적…尹 계엄 입장부터 분명히해야”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5.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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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원로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지방선거 선거유세에 본격 등판한 부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오만한 공소취소 소동과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상식보수와 중도층을 화나게 했듯이, 박근혜(전 대통령)와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의 윤어게인 행보는 역풍을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선거유세는 가장 직접적인 정치행위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대표한 사람이므로 퇴임 후에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피하는 게 보통”이라며 “그래도 정치를 재개하겠다면 먼저 윤석열의 불법계엄과 국힘당 당권파가 비호하는 부정선거음모론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뒤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결집을 겨냥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특히 그 첫 행보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조갑제 대표 [연합뉴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그(박 전 대통령)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고인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돕는 행동을 한 것으로 미뤄 윤석열 노선에 동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공정선거를 불복하고 헌법을 파괴한 세력 편에 섰다는 비판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유세 지원이) 이번 선거나 보수재건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상식보수를 실망시켜 선거판을 이 정도로 돌려놓은 한동훈·오세훈이 번 정치적 자산을 다 까먹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은 윤어게인 세력과 겹치므로 그가 나서지 않아도 민주당 후보를 찍진 않는다. 실익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그가 직접 나서고 윤어게인 세력이 응원하면 상식보수와 중도층의 반발로 한동훈·오세훈이 모아 놓은 표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민주당이 윤석열·박근혜·장동혁을 묶어 내란세력으로 싸잡아 비판하도록 판을 깔아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동혁 세력으로 분류되는 국힘 당권파와 중진의원들은 이번 선거의 결전장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를 도와야 할 터인데, 부산북갑으로 몰려가 한동훈 비판에 전력투구한다”고 비꼬았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3등하는 박민식 후보를 민다는 명분이지만 그렇게 하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유리해진다. 이들이 진심으로 노리는 것은 오세훈·한동훈 낙선과 극우 당권파의 당권 유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의 등장과 장동혁 세력의 이상한 행동은 변화의 주체세력인 상식 보수층을 실망시키고 민주당 세력의 공세를 불러 선거판을 다시 극우(내란세력) 심판론으로 돌릴지 모른다”면서 “민주당이 장동혁을 자신들의 전략자산이라고 했다는데 거기에 박근혜가 포함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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