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국민성장펀드 수익률 올려라"… 정부, ‘2차 출시’ 힘싣는다
대통령 "수시 점검" 발언에 수익률·상품 개편 기대감↑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첫날인 지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 한도소진으로 인한 판매종료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dt/20260526154252668bbvo.jpg)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직후 완판되자 시장의 관심이 벌써부터 2차 펀드 출시 시점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2차 펀드 조성 시기와 규모를 유연하게 검토하고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면서 추가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확대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李 "수요 수시 검토"… 세제·투자 혜택 확대?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운용을 잘하면 정부 재정 집행 정책금융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구조도 금융과 자산 중심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소득 격차도 문제지만 자산 격차는 지금도 문제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수익률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 중 20%가 서민형 상품(근로소득 5000만원·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에 배정됐으나 실제 서민형 가입자 비중이 전체 판매물량의 40% 정도를 차지한 것을 거론하며 "관리도 잘해야 한다"면서 "수시로 (수익률) 공개하든지 압박해서 경쟁을 확실히 촉진하긴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규모 문제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참여성장펀드 6000억원 규모가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당국에 시장 상황과 국민적 수요를 수시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과거 뉴딜펀드가 1400억원이었는데 4배 정도 규모로 6000억원도 시장에서는 도전적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다 소화가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세제 (혜택) 같은 경우 기본적인 수익률을 확보해주는 측면이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잘 굴리는 것"이라며 "운용사 10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2차 판매 유력… "규모·혜택 모두 키운다"
이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맞춰 금융당국은 현재 국민성장펀드의 초기 성과를 분석하며 2차 판매 시기, 물량 공급 방식을 조율 중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재정 규모 등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해야 한다. 예산 확보 여부, 세수 영향 등 재정 여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당국이 2차 펀드를 출시할 경우 상품 구조를 한층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논의 테이블에는 △비과세 및 소득공제 한도 등 세제 혜택 강화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으로의 투자 대상 확대 △정부의 추가 재정 매칭 지원 여부 등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세제 혜택은 물론 투자 대상 다변화, 청년·소외계층 우대 등 방안도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을 모으는 것을 넘어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담보하겠다는 의지다.
출시 시기는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펀드의 흥행 열기를 식히지 않으면서도 펀드 운용사들이 우량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한 일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민성장펀드가 단순한 일회성 정책 상품을 넘어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국민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자산관리(WM) 담당자는 "현재 영업점 창구로 2차 가입 대기 수요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통령의 명확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당국이 2차 공급 물량을 1차 때보다 대폭 늘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의 주요 목적은 유망한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자금 공급"이라며 "중견기업보다는 벤처기업,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닥 바이오, 정보기술(IT), 로봇, 우주항공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형연·김윤정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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