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붕괴…감리단장·현장소장 등 3명 숨져
오후에 점검하다 상판 일부 무너져
50대 외부전문가 포함 3명 숨지고
3명 부상…7명은 붕괴 전에 대피
서울역∼신촌역 열차 운행 중단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49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부상자는 3명으로 이 중 1명은 중상, 2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30대·40대·50대로 척추·갈비뼈 통증, 두부 손상, 요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이고, 1명은 서대문 주민센터 관계자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 총 13명 가운데 7명은 붕괴 전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17일부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을 진행해 왔다. 1966년에 지어진 이 고가차도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이 큰 ‘안전등급 D’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이날 오전 2시 30분경 슬라브(바닥·천장을 이루는 넓은 평판 구조) 절단 작업 중 2.9㎝ 단차가 주저앉아 공사를 중단했다가 오후 2시경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제 생각에는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가 중간에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80㎝ 정도 되는 공간에 들어가서 점검을 하던 중 이게(거더가) 무너져서 함께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행신역~서울역 간 KTX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무궁화호 경부선은 수원·천안역까지, 호남선은 서대전역까지, 장항선은 천안역까지 운행한다. ITX-새마을 및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까지 운행한다.
경찰은 서대문구 경찰청 로터리에서 충정로 방향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고 원인을 엄정히 조사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을 향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시, 서대문구,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는 “인명구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인근 지역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을 파악하고, 부상자 확인 시 신속한 이송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현장활동 중인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경찰청은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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