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 서울서 선수 인생 마지막 무대

스페인 축구의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2)가 지도자로서 새 출발을 앞두고 서울에서 사실상 선수 생활 마지막 레전드 무대를 갖는다.
최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이니에스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연고로 하는 걸프 유나이티드 FC 감독 부임을 앞두고 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6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은 팬들이 이니에스타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경기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팀과 리버풀 출신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더 레즈’의 맞대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핵심 미드필더로, 정교한 볼 컨트롤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세계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장면은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

감독직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게 되면 향후 레전드 매치에서도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서울 경기는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
주최사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의 유현정 이사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한 시대 축구를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존재”라며 “감독 부임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팬들과 함께하는 이번 경기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 티켓은 NOL(야놀자)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지방 알바세테주 푸엔테알비야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가 길러낸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전성기 시절 “공간과 리듬을 지배하는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잃지 않는 탈압박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상대 압박이 몰리는 순간에도 짧은 터치와 방향 전환만으로 수비 여러 명을 벗겨냈다. 패스 능력도 핵심 장점이었다. 특히 상대 수비 라인 사이 공간으로 찔러주는 전진 패스와 원투 패스 연계 능력이 탁월했다. 포지션적으로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했다. 전성기 FC 바르셀로나에서는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티키타카’ 축구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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