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쏘아올린 '김용남 대부업체 차명 운영' 논란

정철운 기자 2026. 5.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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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사법처리 대상" 22일 녹취록 공개하며 단독 보도
JTBC "대부업체 대표, 김용남 후원회 임시의장" 후속 보도까지
여권 내 의견 엇갈려…김용남 "급여·배당 수익 받은 적 없어"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TV조선 5월22일자 보도화면 갈무리.

6월3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TV조선 보도 이후 대부업체 차명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TV조선 '뉴스9'는 지난 22일 <與 김용남, 차명으로 대부업체 운영 정황…“1년에 3~4억 이익, 배당 다 내 것”> 리포트에서 “김용남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운영한 정황을 파악했다. 김 후보가 타인 명의로 회사를 운영한 사실을 내비치며 배당도 다 본인 것이라는 녹취를 입수했는데, 사실이라면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TV조선은 “김 후보는 2013년 동생이 설립한 농업법인 '일호'의 지분 90%를 갖고 있다. 김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다음 해인 2017년 일호를 통해 한 대부업체가 설립된다. 두 회사 모두 김 후보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에 주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김 후보가 2021년 지인에게 “이익 배당금은 다 본인의 것이라며 사실상 실소유주임을 내비치는 발언도 했다”면서 “대부업체가 장사가 조금 잘 될 때도 있고 덜 될 때도 있고 그런데 배당은 어차피 다 내 거니까”라는 김 후보 육성을 내보냈다. 또 “당시 (대부업체) 대표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알려졌는데, 김 후보는 '이름만 빌렸다'고 했다”며 역시 육성을 증거로 내보냈다.

TV조선은 지난 25일 <'대부업 관여 안했다'던 김용남 녹취엔 “내가 취업 많이 시켜줬다”> 리포트에서 2018년 김 후보 가족과 김 후보 사이 대화도 공개했다. “대부업체를 OO(남동생) 이름으로 해가지고 한다는 거 아니야.” “응응.” “내 앞으로 사업자등록을 내서…몇천만 원씩 넣어줄 테니까 나보고 약간씩 수수료를 먹으라 이 소리네?” “그렇지.” TV조선은 “해당 가족은 김 후보가 대부업체의 차명 운영을 도와주면 수수료를 주겠단 취지의 통화였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타사에서도 관련 보도가 등장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3일 <김용남 '차명 대부업체 의혹' 파장‥金 “불법 없었다” 해명했지만> 리포트에서 “영업활동을 하지 않은 지 2~3년 됐고 이미 폐업한 상태라던 김 후보의 해명과 달리, 이 대부업체는 작년 9월에는 자본금을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렸고 지난 18일자로 대부업 등록을 갱신했다가 차명 의혹 보도 당일인 지난 22일 돌연 폐업했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5일 <'대부업체' 대표, 김용남 후원회 임시의장 선출…회의록 선관위에 있다> 리포트에서 “경기 평택을 재선거 합동토론회에서 김용남 후보 측 대리인으로 나서 순서 등을 확인하고 서명한 사람은 한 모 씨로 차명 운영 의혹이 불거진 대부업체 대표”라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한씨는 후원회 사무국장 명함도 사용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는 JTBC에 “한 씨가 후원회 사무국장직을 맡았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연합뉴스

이번 사건을 두고 조수진 변호사는 지난 25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의 '홍사훈쑈'에서 “대부업체를 다른 사람 명의로 운영하면 형사 처벌한다. 국회의원직이 날아갈 수 있다. 탈세 문제도 생긴다. (사실이면) 공직선거법상 재산을 허위 신고한 게 된다”며 “보통 문제가 아니다. 계좌만 공개하면 되는 문제다. 본인 소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강욱 변호사는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단호하게 조치하며 국민 신뢰를 받아왔다”며 “김용남 후보 녹취 나왔다. 이거는 왜? 이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경합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같은 날 유튜브채널 '이동형TV'의 '더워룸'에서 “해명을 봤을 때는 법적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사채업자 아니냐 평판의 문제다. 그걸 노리는 것 같고. 평판으로 갈수록 조국혁신당은 더 불리해진다. (조국 후보는) 범죄가 있고 전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같은 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용남 후보는 명과 청이 같이 픽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대표 시절에 영입이 됐고 여기에 공천한 사람은 정청래 대표”라며 “후보가 명확하게 불법을 했다는 확인도 없는 상황에서 그만두라고 하는 것 자체도 지금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용남 후보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동생이 설립한 농업회사 법인 자회사로 있었던 업체 일이다. 2020년경 동생이 경영이 어렵다고 맡아달라고 해서 떠안았다. 이 업체 경영에 관여한 적도 없고 이 업체에서 급여를 받거나 배당 수익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웠고 청산 절차가 복잡했다.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대부업 등록이) 갱신된 것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TV조선에 따르면 김 후보의 동생이 2018년 지인과 대화에서 “농업법인인가 뭔가 내 명의로 해 가지고 그거를 대부업체한테 투자한 걸로 해가지고”, “남의 명의를 지금 이용해 먹으니까 나는 솔직히 그게 짜증 나는 거지. 아무리 동생이라도”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당분간 사실관계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6일 논평에서 “공개된 녹취는 실질적인 대부업 운영 정황을 보여준다. 이제 김용남 후보를 공천한 정청래 대표가 답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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