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용진 ‘탱크데이’ 사과에 “턱없이 부족…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 의심”

김한솔·강한들 기자 2026. 5.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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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여주시 가남파출소 앞 사거리에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가식적 사과” “황당한 궤변”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스타벅스 사태를 더 이상 당리당략적으로 끌고 가지 말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회장의 뒤늦은 사과를 보며 씁쓸하다”며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정 회장은 5·18 영령들께 더 머리 숙여 사죄하고, 정 회장의 사과에 분노하는 민심에 더 진정성 있고 더 책임지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며 “맨입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님을 명심하시라”고 적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고의 원인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등 사고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며 “황당한 궤변으로 오늘 사과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디로 사과라고 볼 수 없다. 이 황당하고 그릇된 마케팅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도 안 한 상태”라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전진숙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전 모의나 의도성 여부에 대한 국민적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신세계그룹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가 “진정성 있다”고 평가했다가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안을 충분히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고, 경솔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너무 늦었다”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말로 넘어가지 말고, 그동안 정 회장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왔던 극우적 조롱 표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정 회장 사과는 “이번 사태는 ‘극우 정용진’으로 인한 오너 리스크가 빚어낸 조직 문화의 결과”라며 “이 사태의 책임은 오너에게 있다. 사과로 끝낼 생각 말고 제대로 진상규명 하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특히 정 회장이 사과문에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한 것에 대해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계엄군 탱크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을 한 것이 생각의 차이로 정리될 문제인가”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대체 정청래 대표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며 “본인 마음에 들 때까지 고개를 숙여야 진정성이 있다고 인정해 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결국 이번 일을 어떻게든 끝까지 끌고 가야 다가오는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할 것이라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아닌가”라며 “이번 스타벅스 사태를 더 이상 당리당략적으로 끌고 가지 말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와 여당은 5·18 논쟁만 선거용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며 국민 갈라치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그들만의 이중적 태도”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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