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정주서 쏜 미사일 80여km 비행, 다종 발사체 섞어 쐈다" (종합 2)

이종윤 2026. 5.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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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13시경 평북 정주 일대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다종 발사체 포착" 발표
비행거리 80여km, 서북도서 및 수도권 전방 직접 겨냥한 정밀 타격 사거리
한미일 정보 초기부터 추적 공유, 도발 축선 동해에서 서해로 전환 도발 관측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화성포-11라'형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난 4월 20일 공개했다. '화성포-11라'형 미사일은 전날 함경남도 신포시 해안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 최전방에서 기습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8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은 단일 기종이 아닌 다종의 발사체를 섞어 쏘는 방식으로 한미 연합군의 탐지와 요격망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되어 군 당국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이후 37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1시경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Close-Range Ballistic Missile) 등 다종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80여㎞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비행거리는 실전적 관점에서 위협적인 수치로 분석된다. 통상 사거리 50 ~ 300㎞ 미만의 전술 무기를 뜻하는 근거리 탄도미사일 중에서도, 해당 사거리는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우리 서북도서 해역을 직접 사정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발사 지점인 평안북도 정주에서 축선을 남쪽으로 돌릴 경우 대한민국 수도권 전방까지 단 몇 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관측된다는 얘기다.

특히 합참이 '다종의 발사체'를 언급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이 전방에 집중 배치 중인 '화성포-11라' 외에도 초대형 방사포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CRBM의 특성과 결합해 한미 연합군의 저고도 요격망에 과부하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도발은 37일간의 침묵을 깨고 발사 축선을 동해에서 서해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대외 관영매체를 통해 넓은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확산탄두를 장착해 136㎞ 떨어진 목표 섬을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동해에서 미·일·필리핀의 태평양 축선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 랴오닝함 항모전단 및 러시아 해군 전력의 호외 전투 초계에 발맞춘 연대성 무력시위를 벌였던 북한이, 이번에는 서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적인 대남 전술 압박 포석을 찍은 셈이다.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 측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발은 방위사업청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통합을 완료하며 서북도서와 서해 전력 강화를 서두르는 시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북한의 기습 섞어쏘기 도발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도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열린 전군 사단·여단장급 회의에서 실전 작전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고 강하게 주문한 이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형첨단강군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드론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미래국방력 핵심 전략자산인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야겠다"고 언급한 직후에 이뤄졌다.

북한이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을 평가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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