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변기 앞부분은 왜 뚫려있는거야?”…뜻밖의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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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공중화장실 변기 시트 앞부분이 U자 모양으로 뚫려있는 이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기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스페인 이용자는 지난 24일 변기 사진과 함께 “불편한 질문: 화장실 시트에 있는 이 작은 공간은 무슨 용도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 만에 조회수 2785만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남성 신체 부위가 시트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한 것 같다”, “위생 때문 아닐까”, “공기 순환용 같다”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변기는 일반 가정보다 공중화장실에서 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1955년 ‘미국 표준 국가 배관 규정’을 통해 공중화장실 변기 시트 앞부분을 개방형으로 제작하도록 의무화했다.
규정에는 “변기 시트는 매끄럽고 흡수성이 없는 재질이어야 하며, 공중 화장실의 모든 변기 시트는 앞쪽이 열린 형태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후 이러한 기준은 미국 전역은 물론 여러 국가의 공중화장실 설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변기를 U자 형태로 설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생이다. 이처럼 시트 앞부분이 열려 있으면 매일 수백, 수천명이 앉는 시트 표면에 피부가 직접 닿는 면적이 줄어든다. 공유되는 면적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자들 간의 세균 전파 가능성도 감소한다.
또 앞쪽이 트여 있어서 소변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므로, 시트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뒤처리 과정에서 변기 시트에 손이 닿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국제 배관·기계 기사 협회(IAPMO)의 린 시믹 규정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여성들이 변기 사용 후 변기 시트 앞쪽에 손이 닿지 않고 회음부를 닦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디자인은 청소 효율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틈이 있는 덕분에 변기 앞쪽 가장자리와 시트 아랫부분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공항이나 버스 터미널 등 화장실 청소 시간이 촉박한 환경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위생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이 변기 틈은 변기 시트에 일회용 종이 커버를 씌우는 것보다 위생이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에 따르면 세균과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아 종이 커버의 미세한 구멍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세균 차단 효과가 크지 않다. 종이 커버는 세균 차단보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의 이유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변기 위생을 위해서는 시트에 화장지를 여러 겹 까는 것보다는 시트 전용 소독제로 변기를 닦고 앉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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