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논산의 미래…결국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답이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도시는 결국 사람이 남아야 미래가 있다."
6·3 지방선거가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선거는 늘 시끄럽다. 누군가는 과거를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상대를 겨눈다. 하지만 시민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단 하나다. "앞으로 우리 동네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최근 논산 내동공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는 국방산업과 미래교육,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한 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비교적 분명했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이 들어오는 도시,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논산은 오랫동안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육군훈련소와 국방 인프라, 사통팔달 교통망, 농업 경쟁력까지 갖추고도 이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논산은 국방국가산단,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글로컬대학 사업, 탑정호 관광개발 등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 후보 역시 이번 유세에서 '청년'과 '일자리'를 가장 앞세웠다. 이는 단순한 선거 구호라기보다 지방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결국 일자리와 미래 때문이다. 지역 대학을 졸업해도 지역에서 정착할 기반이 부족하다면 인구 유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방산업과 AI·반도체·미래교육을 연결하려는 논산의 방향성은 단순한 산업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건양대 글로컬대학 사업과 국방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유치 전략 등이 실제로 연결된다면 '배우고-취업하고-정착하는 구조'를 지역 안에서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실행력이다. 시민들은 이제 거창한 구호보다 실제 변화를 원한다.
관광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탑정호 복합문화휴양단지와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 선샤인랜드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구상은 논산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며 소비하는 도시로 바뀔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거의 선택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실행력일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당 경쟁을 넘어 논산의 향후 방향성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도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방향을 잃은 도시는 더 빠르게 쇠퇴한다. 지금 논산에 필요한 것은 소모적 대립보다 미래를 향한 경쟁력,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남은 일주일. 결국 시민들은 묻게 될 것이다.
어떤 비전과 실행력이 논산의 미래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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