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의 ‘주민 직접 정치’ 결실 맺을까 [선거구 돋보기]

김다솜 기자 2026. 5. 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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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에 도전…시험대에 오른 진보당 지역 활동
박은영(진보당·창원3) 경남도의원 후보가 지역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은영 후보

진보당 경남도당에 창원 의창구는 의미 있는 지역이다. 정혜경(진보당) 국회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진보당 전신이었던 민중당 후보로 창원 의창 지역구 선거에 출마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꾸준히 지역 활동을 하면서 의창 지역구 관리에 힘썼다. 이들이 결합해서 지역 주민 고충을 해소하고자 꾸린 주민대책위원회만 해도 18개에 이른다.

진보당 경남도당이 창원 의창구에서 쌓은 주민대책위 활동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창원3(의창구 봉림·명곡동) 선거구에 박은영 후보가 출마한다. 박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선거에 나선 적이 있다. 박 후보는 승장권(민주당)·박해영(국민의힘) 후보와 겨룬다.

승장권 후보는 화신사이버대 특임교수로 전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장을 지냈다. 박해영 후보는 2002년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돼 2006년, 2010년까지 3선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2018년 낙선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재선에 성공한 박 후보는 이번이 도의원 3선 도전이다.

박은영 후보는 1년여 전부터 봉림중학교 통폐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손을 맞잡았다. 그는 '봉림중학교 터 활용을 위한 주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봉림중은 올해 3월 봉곡중학교와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았다. 박 후보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경남도교육청에 제안하면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후보는 "창원 원도심에서 학교가 통폐합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행정 편의주의가 아니라 진짜 마을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고 싶었다"며 "동네 주민들과 서명을 받고 주민 요구안을 선포하는 주민대회와 기자회견을 열면서 봉림중을 주민 공간으로 돌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참여한 주민대책위가 도교육청에 학교 주차장 개방을 요구한 덕에 일부 개방이 이뤄졌다. 지난달까지 도교육청 자체 활용방안 공모와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전담반을 꾸리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앞으로도 박 후보는 구성위원으로 함께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영(왼쪽에서 두 번째) 후보는 1년여 전부터 봉림중학교 폐교 대책을 세우기 위해 주민대책위에 참여했다. /박은영 후보

그는 봉림중학교를 주민 활용 시설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공약을 냈다. 1년여 전 지역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당선되고 나서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명곡지역 노후 시설을 개·보수, 도계동 마을버스 노선 신설, 명곡지구 행복타운 버스 노선 신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창원을 만들기 위해 아픈아이 돌봄센터와 초등학생 안전 등하교를 책임지는 워킹스쿨버스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창원노인대학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도로변 용적률 현실화, 명서전통시장 랜드마크 추진, 봉곡민속체험시장 활성화, 문화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거대 양당 속에서도 진보 정치의 꿈을 꾸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주민'이다. 늘 답은 현장에 있다. 그는 "우리 주민들이 결코 무지하지 않다는 것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진보당의 주민 정치"라고 강조했다.

창원 의창구에서 '주민 직접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진보당의 노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 박 후보는 "당선 여부를 떠나서 곁에 두기를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주민들께 보답하는 시간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