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로 근거리 다종의 탄도미사일 발사…접경지 도발 수위 높여(종합)

김예원 기자 2026. 5.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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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북 정주 일대서 발사…37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국경선' 확정 후 접경지 일대 위협 강도 높여
자료사진.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26일 오후 서해상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오후 1시쯤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서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종의 발사체가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라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으며,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80㎞가량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새롭게 개발 중인 신형 CRBM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신형 CRBM은 사거리 300㎞ 이하의 탄도미사일로, 기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대비 비행 고도가 낮아 한미 감시망을 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동해상으로 CRBM '화성-11라' 미사일 5발을 발사하며 한 발의 탄두에서 여러 발의 작은 폭탄이 사방으로 퍼져 터지는 집속탄(확산탄두)과 지뢰를 살포해 적의 주요 교통망 및 운송 체계 등을 마비시키는 공중지뢰살포탄 등 새로운 탄두의 성능을 시험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남북 접경 지역에서 발사 시 수도권 전역 및 경기 평택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 등을 타격권으로 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해로 8번째다. 북한은 올해 1월 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수 발 발사한 이후 짧게는 하루, 길게는 1~2달 간격으로 도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 가장 최근 도발은 지난 4월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을 수 발 발사한 것이다. 북한은 올해 3월 최현호에서 2차례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총 10번의 도발을 단행해 왔다.

특히 최근 헌법 개정으로 '새 국경선'을 설정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신형 탱크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접경지 일대에서의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북한이 근거리이긴 하나 탄도미사일을 서해로 발사한 것은 역시 남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라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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