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로 이란·타지크 쓰레기 재활용공장 공동 건립 보류

유창엽 2026. 5. 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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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주변 국가들 [구글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과 이란이 함께 추진해온 타지키스탄 내 대규모 쓰레기 재활용 공장 건립 사업이 중동전쟁 유탄을 맞아 무기한 보류됐다.

26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전에 추진했던 이 사업은 전쟁 이후 이란 측 투자자들이 잇달아 타지키스탄 방문에 실패함에 따라 멈춰섰다.

타지키스탄 북서부 수그드 주도 후잔트의 수그드 자유경제지역(FEZ)에 들어설 문제의 공장 건립은 비용의 40%는 이란, 나머지는 타지키스탄 측이 각각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왔다.

1단계 공사에 500억달러(약 75조4천억원)의 투자가 필요한 이 공장은 가정 및 산업 쓰레기를 가공 처리해 석유제품이나 윤활유를 연간 200t씩 생산할 것으로 추산됐다.

수그드 FEZ 대표인 무함마드 무함마드조다는 이란 투자자들이 후잔트를 방문해 공장 부지를 살펴보고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이들은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의 장비를 보내왔고 당국에 건설부지로 2㏊(헥타르)를 배당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후잔트 시 당국은 이들의 요청에 동의했으나 느닷없이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토지 배당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무함마드조다 대표는 "쓰레기 재활용 공장을 지으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해묵은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보여 기뻤다"며 "하지만 이란이 연루된 전쟁이 모든 것을 어그러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투자자들이 수차례 사업차 타지키스탄 방문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마침내 모든 소통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계속 늘어나는 수그드주의 가정 및 산업 쓰레기 중 많은 양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 환경 및 공공보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TCA는 짚었다.

2009년 320㏊의 면적에 설립된 수그드 FEZ의 입주기업은 투자세 및 관세 삭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란은 타지키스탄이 옛 소련 붕괴로 독립한 직후인 1992년 1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형제국'으로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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