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차는 마이너스인데 왜 2위?”…LG의 기막힌 ‘효율 야구’ 비밀

최대영 2026. 5.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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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독특한 성적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팀 득실 차는 마이너스인데도 승률은 6할에 가까운 흐름을 유지하며 순위표 상단을 지키고 있다.

24일 기준 LG는 47경기에서 28승 19패를 기록하며 승률 0.596으로 삼성에 반 경기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세부 기록을 보면 의외의 숫자가 나온다.

올 시즌 LG는 215점을 뽑고 219점을 내줘 득실 차가 -4다. 일반적으로 득점보다 실점이 많으면 승률도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구 통계학에서는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팀 전력을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이라는 지표를 활용한다. 세이버메트릭스 창시자 빌 제임스가 만든 개념으로, 팀의 실제 경기력을 평가할 때 자주 쓰인다.
LG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0.491에 불과하다. 이론상으로는 5할도 넘기기 어려운 팀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 승률은 0.596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비결은 접전 대응 능력이다.

LG는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승률 0.724를 기록 중인데, 이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불펜 운영과 작전 수행 능력, 경기 후반 집중력이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점수 차 승리보다 한 점 차 승부를 꾸준히 가져가는 ‘실속 야구’가 지금의 LG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기록에 비해 성적이 아쉬운 팀들도 있다.
한화는 리그 최다인 290득점을 올리고도 승률 5할 아래에 머물고 있다. 득실 차 역시 +23으로 좋은 편이지만 접전에서 흔들리며 기대 승률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KIA 역시 득실 차 +34로 상위권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실제 승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두산과 NC도 비슷한 흐름이다.

반면 키움은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득실 차가 -81까지 벌어졌지만 실제 승률은 기대치보다 훨씬 높다. 크게 질 경기는 무너지더라도 잡아야 할 경기를 챙기는 방식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결국 시즌 초반 순위표만으로 팀 전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숫자와 실제 결과 사이의 차이가 KBO리그 판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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