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BMI "美·中 회담에도 중국 희토류 지배력 지속될 것"
美 중희토류 조달 여전히 어려워…中, 수출 규제 강화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피치 그룹(Fitch Group)’의 리서치 기관 ‘BMI’가 중국의 희토류 시장 지배력 지속을 예상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희토류 의존도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BMI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도 글로벌 희토류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희토류 공급에 대한 중국의 '목조르기(Chokehold)'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광물 수입량 중 상당 부분은 여전히 중국산”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14일과 15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희토류 공급 문제도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었다. 백악관은 “희토류 공급 부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만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서기 위해 희토류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 두 차례에 걸쳐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7개 희토류 원소와 관련 화합물 및 자석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5개 희토류를 추가하고 중국산 원자재나 기술을 사용해 만든 제품까지 수출 허가 요건을 확대해 통제 범위를 넓혔다.
이후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추가 규제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는 1년 간의 한시적 유예라 올해 11월 더 광범위한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1년의 유예 기간이 있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표적인 중희토류 원소인 이트륨(Yttrium)과 디스프로슘(Dysprosium), 터븀(Terbium)의 수출량은 규제 이전 규모에서 각각 42%, 41%, 49%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가스터빈 블레이드의 열 차단 코팅재와 반도체 공정의 보호막 및 절연체로 사용되는 이트륨 가격은 중국 수출 규제 이후 15배 폭등했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 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이 됐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핵심광물 수출 규제에 대한 고삐를 더 죌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다음달 15일부터 일부 핵심광물에 대한 채굴 통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부 핵심광물의 총생산량을 통제하고, 채굴 주체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광물 분야의 외국인 투자에 대해선 안보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본보 2026년 5월 21일 참고 중국, 일부 핵심광물에 '해외투자 보안심사' 등 새 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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