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와 작별”…바브링카·몽피스, 마지막 프랑스오픈 씁쓸한 퇴장

최대영 2026. 5. 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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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탄 바브링카와 가엘 몽피스가 마지막 프랑스오픈 무대를 1회전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두 베테랑은 2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나란히 패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남겼다.

먼저 바브링카는 네덜란드의 예스퍼르 더용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41세의 바브링카는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특히 2015년 프랑스오픈에서는 로저 페더러와 노바크 조코비치를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성기 시절 그는 ‘빅4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메이저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 선수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폭발적인 백핸드와 강한 승부 근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은 피할 수 없었다.

최근 몇 년간 부상과 체력 저하로 고전한 바브링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생활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후에는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 얀니크 신네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몽피스 역시 홈 팬들 앞에서 아쉬운 퇴장을 맞았다.
프랑스의 인기 스타 몽피스는 후배 위고 가스통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3, 4세트를 따내며 반격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무너지며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39세의 몽피스는 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으로 테니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프랑스 테니스의 상징 같은 존재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가엘”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몽피스 역시 박수 속에 코트를 떠나며 마지막 프랑스오픈을 마쳤다.

2005년 함께 프랑스오픈 본선 데뷔전을 치렀던 두 선수는 21년 뒤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마지막 무대를 끝내게 됐다.

한편 강자들은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벤 셸턴과 앨릭스 디미노어는 남자 단식 2회전에 올랐고, 여자 단식의 엘레나 리바키나도 완승으로 순항했다.

사진 = 로이터,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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