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에 꼭 올라오는데 “건강에 최악”…의사가 경고한 음식은 [헬시타임]

정제 탄수화물과 단순당, 기름 등 일상에서 무심코 먹는 음식이 췌장에 인슐린 분비 부담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췌장 건강을 지키려면 식습관 통제가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은 한국인에게 결코 드문 질환이 아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박지영 교수 등 다기관 공동 연구팀이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급성 췌장염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501명을 최대 60개월간 추적한 결과 환자 셋 중 한 명(32.7%)이 두 번 이상 재발했고, 14.2%는 만성 췌장염으로 악화했다.
한 번 재발한 환자가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할 위험은 그렇지 않은 환자의 70.69배에 달했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90%가량은 초기 입원·금식·수액 치료로 7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25%는 재발 위험에 노출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이 80% 정도 파괴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20~30%는 췌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한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양혁용 원장은 일상에서 췌장 건강과 당뇨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식 세 가지로 비빔국수, 감자조림, 전·부침개를 꼽았다.
양 원장이 첫 번째로 지목한 음식은 비빔국수다. 정제 탄수화물인 면류에 고추장·물엿·설탕 등이 다량 첨가되면서 탄수화물과 단순당이 한꺼번에 몰리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양 원장의 자체 혈당 측정 실험에서 비빔국수 섭취 후 혈당이 최고 220까지 치솟았다.
두 번째로 꼽힌 음식은 감자조림이다. 양 원장은 “감자조림을 건강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리된 감자일수록 혈당이 더 오른다”고 지적했다. 감자를 쪄서 먹는다면 식힌 뒤 냉장이나 냉동 상태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장했다. 식히는 과정에서 저항성 전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저항성 전분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탄수화물이다.
세 번째 주의 식품은 전과 부침개다. 양 원장은 “부침개 조리에는 식용유가 다량 들어가고 주성분인 밀가루가 결합하면 식후 혈당이 오른 뒤 수 시간이 지나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기름에 부치는 조리 특성상 단위 부피당 열량이 높아 과식을 유발하기 쉽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췌장 건강과 당뇨 관리의 기본은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을 규칙적으로 먹고, 설탕·꿀 등 단순당 섭취를 줄이며, 식이섬유를 충분히 챙길 것을 권장한다.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고 혈중 지방 농도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도 핵심 축이다. 식후 30분쯤 시작해 30분~1시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매일 같은 시각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후 운동은 혈당을 직접 떨어뜨리고 인슐린 효능을 높여 췌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정기 건강검진으로 혈당과 췌장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대국민 사과문
- [단독] 軍전차 1900대 중 1700대, 北 대전차로켓 못 막아
- 원래도 공짜였던 ‘무료 통항’이 승전 성과인가
- “예금 깬 서민들까지 몰렸다”…10분 만에 동난 ‘국민성장펀드’ 첫날 87% 팔렸다
- “그냥 결재나 하세요, 결재”…팀장에 45분간 언성 높인 ‘하극상’ 경찰의 최후
- “종전 협상, 다시 교착...美, 핵 관련 명확한 사전 약속 요구”
- “신현송 첫 금통위…동결 후 인상 시그널 주목”
- 공정위, 소송 승소율 역대 최고…‘담합 철퇴’ 힘 받는다
- 한동훈 상승세에 부산 북갑 ‘초박빙’…박민식 “여론조사 오염” 보수 단일화 난망
- 아들에 전화해 “엄마 죽였다”…아내 외도 의심한 의처증 남편, 징역 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