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파행 ‘책임 공방’
김종훈, 본질 흐리기…합의이행 촉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오른쪽부터) 울산시당위원장·김상욱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이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6·3 지방선거 울산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후보 캠프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41505537vkun.jpg)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민주-진보당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 중단을 두고서 양당간 서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후보 단일화 중단이 진보당의 ‘역선택 방지 조항 삭제’ 요구 때문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제가 이번 단일화에 임하며 내건 조건은 단 하나, ‘민주시민의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이 단일화 중단 사유임을 강조했다.
그는 “진보당측의 요구로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는 숨 가쁜 유세 일정으로 직접 단일화 합의문 작성에 참여하지 못한 결과로, 진보당의 김종훈 후보는 알고 있었던 일”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이어 “선거 전 함께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선거 후에라도 범민주진영의 뜻모음과 단합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결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후보측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진보당이 내건 조건은 ‘모든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뿐이었고, 김상욱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사태의 본질은 김상욱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과 내통했다는 의혹에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측은 “경선 중에 한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중간에 여론조사 값을 확인하는 것은 선거 부정 개입”이라고 못 박고 “김상욱 후보는 사태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경위를 밝히라”고 강조했다.
또 양당이 지정한 2곳의 여론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울산지방법원에 ‘증거보전신청’ 접수를 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단일화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후보 캠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51308939smft.png)
김종훈 후보측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 합의해 경기 방식과 규칙을 정해 경기를 하고서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 불리한 것을 파악하고 다시 하자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은 “내란청산을 위해 단일화를 염원한 울산 시민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100% 완료된 여론조사와 상당 부분 진행돼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여론조사 등 2곳의 결과를 공개하고 승복할 것 ▷24~25일 4개 지역 시의원 단일화 경선 수용과 함께 단일화 합의정신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 15일 울산시장·기초자치단체장·광역의원 단일화에 합의해 중구청장·북구청장은 민주당 후보, 동구청장은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한 뒤 북구청장과 울주군수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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