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벅 불매운동 확산에…부산시 "타사 쿠폰 교체 검토"
당초 1만원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논란 불거지자, 타사 쿠폰으로 변경 검토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탱크데이(Tank Day)' 이벤트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관련, 행사 경품으로 지급할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타사 쿠폰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부산 고향사랑기부 봄맞이 빅 이벤트' 참여 혜택 중 하나인 1만원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대신 다른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 내부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제품을 굳이 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회관계방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사실상 기관 차원의 스타벅스 불매운동 선언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시는 스타벅스를 대신할 커피 업체를 탐색 중인데, 부산에서 창업해 전국 각지에 매장을 둔 업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고향사랑기부 봄맞이 빅 이벤트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부산시청에 1회 1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세액공제 10만원과 3만원 상당 답례품에 더해 추첨을 통해 5의 배수 순번 기부자에게는 당초 1만원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쿠폰 또는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1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시는 내부 결정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고향사랑기부제 경품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해 왔다. 기부자들이 부산 외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스타벅스는 전국에 매장을 두루 갖춘 까닭에 어디서든지 쿠폰을 상품으로 쉽게 교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에만 고향사랑기부제 경품 마련을 위한 스타벅스 쿠폰 구매 비용으로 약 3000만원을 썼다. 설맞이 이벤트로 13만원을 결제한 데 이어 봄맞이 이벤트로 240만원, 역대급 경품 대발사 이벤트 680만원, 연말 빅이벤트에 2450만원을 결제했다.
시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이번 논란과 관련해 커피 쿠폰 업체 변경을 검토 중"이라며 "전국에 매장이 많은 부산 기업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나 더벤티 등으로 대체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지 8일 만이며,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 사과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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