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초보자 랭킹 1위” 적힌 선거벽보에…“위층 후보와 가족 아님” 현수막까지 ‘이색 홍보’ 화제

“메이플스토리 초보자 랭킹 1위(2006).”
광진구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소속 김주연 후보의 선거 벽보에 적힌 독특한 이력이다.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홍보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선거 공보물과 벽보에 ‘전(前) 메이플스토리 초보자 랭킹 1위’를 적어 넣었다. 온라인 게임 경력을 공식 선거 홍보물에 전면 배치한 사례가 알려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넥슨의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초보자’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은 기본 상태의 캐릭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전직해 성장하는 구조인 만큼 초보자 상태로 높은 랭킹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게임 이용자들의 설명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이럴은 확실히 성공했다”, “메이플이 낳은 자랑스러운 후보”, “저 정도면 자랑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선거가 애들 장난이냐”, “한숨만 나온다”, “내 눈을 의심했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충북 청주시에서도 이색 선거 홍보물이 화제를 모았다. 노명숙 국민의힘 충북도의원 후보와 이한국 국민의힘 청주시의원 후보는 같은 건물 위아래 층에 나란히 현수막을 걸었다.
위층의 노 후보는 자신을 ‘삼남매 엄마’라고 소개하며 “아래층 후보와 가족 아님 주의”라는 문구를 넣었다. 바로 아래층의 이한국 후보 역시 자신을 ‘삼남매 아빠’라고 홍보하며 “위층 후보와 가족 아님 주의”라는 문구로 응수했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공보물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경찰 출석 요구 불응으로 체포됐던 당시 사진을 공보물에 실었다. 사진에는 두 손이 결박된 이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는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릴 때, 이진숙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적혔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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