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늦으면 손실"…삼성운용 "레버리지 ETF 핵심은 '유동성'"

이윤형 기자 2026. 5.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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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수보다 매매 스프레드가 실질 수익률 좌우
LP 네트워크 확대 스프레드 축소…유동성 경쟁력 부각
현물납입형 구조 도입…"거래비용 연 1% 이상 절감 기대"
[출처=EBN]

삼성자산운용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유동성'과 '스프레드'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레버리지 ETF 특성상 총보수 차이보다 실제 매수·매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가 스프레드가 투자자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유동성"이라며 "총보수와 달리 스프레드는 매매 순간 투자자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가 곧 수익률"…보수 경쟁에 선 긋기

스프레드는 최우선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다. 투자자가 시장가로 ETF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스프레드가 넓으면 더 비싸게 사고 더 싸게 팔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보다 단기 매매 수요가 많아 스프레드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직접 반영된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연간 회전율은 올해 기준 120회 수준이다. 2020년 이후 연평균 회전율도 71회에 달한다. 평균 보유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4.4일에 불과하다. 임 본부장은 "짧은 기간 반복 매매가 이뤄지는 상품에서는 총보수보다 원하는 가격에 즉시 체결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이 같은 스프레드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구조상 선물·현물 헤지 과정에서 호가 단위와 유동성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공급자(LP) 수가 적거나 경쟁이 충분하지 않으면 ETF 호가가 벌어지고, 투자자는 보이지 않는 거래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EBN]

◆LP 경쟁력·현물형 구조로 차별화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레버리지 ETF 플랫폼의 강점으로 대규모 운용 경험과 LP 네트워크를 꼽았다. KODEX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5종에는 평균 21개 수준의 LP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다수의 LP가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시하면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좁아지고 체결 안정성도 높아진다는 게 삼성운용의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 ETF는 시장 변동성이 큰 날일수록 운용 경험이 중요하다"며 "2020년 코로나19 급락장과 대규모 자금 유출입을 겪으며 축적한 운용 노하우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구조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현물납입형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현금납입형 방식은 설정·환매 과정에서 운용사가 주식을 직접 사고팔아야 해 매매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한다. 반면 현물납입형은 LP가 주식을 직접 납입하거나 돌려받는 방식이어서 현물 매매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현금납입형 현물 레버리지 구조 대비 연 1% 이상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 본부장은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거래비용을 낮추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자는 유동성과 스프레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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