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탱크데이 사태에 "정용진 과거 발언과 무관…매출 감소 커"

허경진 기자 2026. 5. 26. 13: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오늘(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회장의 과거 발언은 이번 스타벅스 마케팅 관련된 부적절한 프로모션과는 관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의 이른바 '멸공 행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진행된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는 이규봉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총괄 전무,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 김수완 대외협력본부장 부사장, 양종환 감사팀장 상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해당 직원, 임원진이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 기획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해당 임직원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조사에 법적·절차적 한계가 제약 요건으로 작용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행사를 기획한 직원은 5명입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휴대전화를 제출했고, '탱크데이' 명칭을 제안한 직원 등 3명은 사생활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커머스팀에서 제안한 이번 행사는 팀장,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의 보고라인을 걸쳐서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으며 첨부파일을 열지 않고 결재를 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전 부사장은 "그 누구도 '5월 18일에 탱크데이는 안 된다'고 지적하지 않았다.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경찰 조사 결과 그 누구라도 5·18을 폄훼하려는 의도를 갖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 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4월 13일부터 본격 기획됐으며 매출이 가장 큰 '탱크 텀블러' 행사일은 장기간 매출 효과를 내기 위해 월요일(5월 18일)로 정해졌습니다.

행사 기안은 4월 22일 담당, 본부장, 대표의 결재를 받았지만 5월 8일 커머스팀이 제작한 콘텐츠의 '책상에 탁' 문구는 임원이나 경영진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책상의 탁' 문구에 대해 해당 팀은 기존 나수 텀블러 이벤트의 '가방에 쏙' 문구를 참고로 해 단어의 운율감을 고려해 정했으며 또 다른 행사 품목인 단테 텀블러의 경우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가방에 쏙', '책상에 탁'에 어울리는 문구를 추천받아 '한손에 착'으로 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부사장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 스타벅스 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다"면서 "마케팅 검증 및 리스크관리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탱크 텀블러'라는 제품명이 계엄군 탱크를 상징하고, 용량(503㎖)이 특정 인물의 수인 번호를 암시한다는 등의 온라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탱크 텀블러는 해외(대만) 제조사가 제조한 것으로 명칭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해외 제조사의 공식 입장을 확인했다. 503㎖는 17온스를 환산한 것으로, 이 제품은 2023년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태국 등에서 판매되고 용량도 동일하게 표기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타벅스 본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글로벌 본사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 직후부터 직원 관련 조치와 조사 상황, 오늘 언론 행사 등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스타벅스 매출 감소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부사장은 관련 질문에 "저희가 매출을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굉장히 많은 매출 감소가 있었다"면서 "그 부분보다는 어떻게든 정신적 피해를 입은 분들이 치유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