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결국 ‘계륵’ 데일을 위한 시간은 없었다…박민 주전 유격수 도약? 아시아쿼터 투수 영입 임박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제리드 데일(26)을 위한 시간은 더 이상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26일 데일을 웨이버 공시했다. 규정에 따라 9개 구단이 데일을 데려갈 기회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구단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데일은 결국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퓨처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했으나 2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고, 이것이 ‘방출 시그널’로 보이긴 했다.

업계에 따르면 KIA는 이미 데일의 대체 아시아쿼터 영입이 임박했다. 아무런 대책 없이 기존 아시아쿼터를 내보내지 않는다. 타자가 아닌 투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0개 구단 모두 아시아쿼터 투수 체제를 갖출 듯하다.
데일의 교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우선 공수에서 성적이 부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서 타율 0.364 1타점 7득점 OPS 0.800을 기록했지만 2군에서 잘하라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1군에선 34경기서 117타수 30안타 타율 0.256 1홈런 6타점 20득점 OPS 0.644 득점권타율 0.174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멀리치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고, 정확성이 대단히 좋은 스타일도 아니었다. 희생번트 시도 등 팀 퍼스트 마인드는 좋은 선수지만,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애당초 타격에서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KIA 타선이 작년 대비 빠져나간 전력이 있는 걸 감안하면 그 한 자리도 아쉬움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수비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책을 9개나 범하면서 주전 유격수를 빼앗겼다. 2루와 1루로 돌다 2군으로 내려간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박민, 김규성, 정현창 등 기존 중앙내야수 요원들보다 경쟁력이 낫다고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들 3인방은 데일이 2군에 내려간 뒤 돌아가며 유격수를 맡고 주전급 백업으로 뛰면서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아무래도 유격수로 가장 많이 뛴 박민이 관심사다. 박민은 데일의 퇴단으로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서 멍석이 깔렸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38경기서 타율 0.228 2홈런 11타점 12득점 OPS 0.664 득점권타율 0.381이다. 한 방이 있는 선수이고, 무엇보다 수비력이 안정적이다.
데일의 퇴단은 결국 KIA가 박민이 주로 유격수를 맡고 김규성과 정현창이 도와주면 박찬호(두산 베어스) 공백을 데일 없이도 완벽히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팀의 미래를 봐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

데일을 대신할 아시아쿼터 투수가 팀에 보탬이 된다면 KIA 전력은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올해 대부분 아시아쿼터 투수가 고전하는데, KIA가 시즌 중에 영입할 선수가 궁금하다. KIA에 가장 필요한 건 선발투수다. 이미 KBO리그 경력자의 이름이 언급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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