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도 이제 AI 시대... 아이 열 나는 이유까지 알려줍니다"

소장섭 기자 2026. 5. 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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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가 베이비뉴스와 진행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 개발 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막내 아이가 열이 나는데 응급실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남의 나라 의료기기는 만들었지만 정작 내 아이를 위한 제품은 만들지 못했다는 걸요."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는 코로나19 시기 베트남에서 열화상 카메라 개발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귀국 후 막내아이가 고열 증세를 보였을 때, 무너진 의료체계 속에서 응급 진료조차 쉽지 않은 현실과 마주했다. 그는 그 경험을 계기로 부모가 집에서도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 개발을 시작했다.

브랜드명 '닥터인홈(Doctor In Home)'이라는 이름에는 김 대표 개인의 경험과 철학이 담겼다. 김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질병으로,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다"며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보호자들은 자연스럽게 반쯤 의사가 된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닥터인홈'에서 말하는 닥터는 실제 의사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의미한다"며 "엄마든 아빠든, 가족 누구나 아이 상태를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결국 집 안의 가족이 아이를 돌보는 또 하나의 닥터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명인 오티톤메디컬(OTITON MEDICAL) 역시 제품이 지향하는 의료 영역에서 출발했다. 중이염을 뜻하는 '오타이티스 미디어(Otitis Media)'와 편도염을 의미하는 '톤실라이티스(Tonsillitis)'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김 대표는 "원래 회사 이름은 한국어 이름인 '창세'였는데, 미국 CES 혁신상 출품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가 어떤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회사인지 이름에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오티톤메디컬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래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중공업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컨트롤보드와 메인보드 설계 지원, 전자부품 공급 업무 등을 맡아왔다. 대학 전자공학과를 자퇴한 뒤 2001년부터 현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전자·의료기기 개발 경험을 쌓았다.

그가 개발한 '닥터인홈'은 단순 체온 측정을 넘어 귀 내부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의료기기다. 제품 한쪽은 체온을 측정하고, 다른 한쪽은 카메라가 장착돼 귀 안 상태를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대표는 "열이 난다는 것은 단순히 체온 문제가 아니라 몸 안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아이들은 편도염이나 중이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에서도 원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체온계에 대한 인식에도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체온계도 의료기기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지만 대부분은 생활용품 정도로 생각한다"며 "가정용 의료기기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처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단순 체온 측정뿐 아니라 영상 확인과 약 복용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닥터인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귀 상태 변화와 체온 데이터를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약을 복용하면서 질환이 얼마나 호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가 박람회 현장에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티톤메디컬

김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감기 질환으로 인한 다중 진료 비용이 연간 1350억 원 수준이고, 중복 처방으로 버려지는 약도 260억 원 규모에 달한다"며 "부모들이 불안하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반복 방문하게 되는데, 제품을 통해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불필요한 다중 진료와 중복 처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품은 아이가 약을 먹을 때마다 귀 상태를 촬영해 염증 변화 과정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는 "이비인후과 질환은 대부분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항생제를 오래 먹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집에서 실시간으로 호전 여부를 확인하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오티톤메디컬은 현재 국내 5대 병원에서 확보한 약 5만5000건의 귀 질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진행 중이다. 만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 외이도염, 고막염 등 총 7가지 질환 데이터를 학습시켜 촬영 이미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다만 김 대표는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AI는 어디까지나 부모들의 불안을 줄여주고 현재 상태를 보조적으로 설명해주는 역할"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티톤메디컬은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홈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섬·도서산간 지역 보건소 연계 비대면 진료, 요양 돌봄 서비스, 병원 입원환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경기 지역도 예약하고 병원을 가면 30분에서 1시간씩 기다리는데 지방은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며 "진짜 의료 접근성이란 부모가 아이 상태를 빠르게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역시 정확한 질병 상태 전달이 핵심"이라며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가 동일한 신뢰와 보상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티톤메디컬은 2025년과 2026년 2년 연속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모바일·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창업 3년차 스타트업인데도 많은 분들이 5년 이상 된 회사로 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홈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오티톤메디컬은 2022년 창업 이후 2025~2026년 2년 연속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모바일 &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재영 오티톤메디컬 대표는 앞줄 좌측에서 두 번째. ⓒ오티톤메디컬

실제 오티톤메디컬은 지난해에만 해외 전시회 16곳에 참가했으며, 현장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제품을 구매해 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플랫폼은 이미 7개 언어, 8개국 환경에 맞춰 구축돼 있으며, 국가별 의약품 정보도 함께 탑재돼 있다.

제품 활용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보호요양사들이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 돌봄 서비스부터, 도서산간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비대면 진료, 병원 입원환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 내과·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제품 설치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병원과 의료기관, 공공의료 분야 등을 중심으로 B2B·B2G·B2H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판매도 6월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TV 광고 촬영을 진행 중이며, 체험단 운영을 통해 실제 사용자 피드백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아플 때 부모는 모두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며 "부모가 집에서도 아이 상태를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저희 제품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정부와 정책 결정자들을 향한 제언도 덧붙였다.

그는 "저희 같은 스타트업이 정책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정확한 질병 상태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가 동일한 수준의 신뢰와 보상 체계를 갖추게 된다면 비대면 진료는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가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중 진료로 낭비되는 비용과 중복 처방으로 버려지는 약 문제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결국 아이 키우기 더 좋은 사회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와 지난 4월 28일 서울 마포구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 전문이다.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는 베이비뉴스와 진행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부모가 집에서도 아이 상태를 이해하고, 의사처럼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저희 제품의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김재영 대표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표님께서는 현재 ㈜오티톤메디컬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우선, 대표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자기 소개를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오티톤메디컬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영 대표입니다. 오티톤메디컬은 이제 창업 3년 정도 된 스타트업입니다.

회사명인 '오티톤(OTITON)'은 중이염을 뜻하는 '오타이티스 미디어(Otitis Media)'와 편도염을 의미하는 '톤실라이티스(Tonsillitis)'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즉, 귀와 목의 염증 질환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에서 출발한 이름입니다.

저희는 감기나 이비인후과(ENT) 질환의 경우 꼭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도 부모가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비대면 진료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런 문제의식과 목표를 바탕으로 2022년 9월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회사를 설립하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원래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중공업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컨트롤보드, 메인보드 설계 지원과 전자부품 공급 등을 담당했습니다. 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지만 1학년 때 자퇴했고, 군 복무 후 2001년부터 사회에 나와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직장생활보다는 창업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하드웨어 개발 및 부품 공급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오티톤메디컬은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을 개발해 시판 중입니다. 일단, 어떠한 기능을 가진 제품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제품을 처음 보시면 대부분 '머리가 왜 두 개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한쪽은 체온을 측정하고, 다른 한쪽은 카메라로 귀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단순히 체온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 염증이 있다는 의미이고, 그 원인은 대부분 귀, 코, 목의 염증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질병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기존에 널리 쓰이고 있는 체온계와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네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체온계를 단순한 생활용품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사실 체온계도 의료기기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면도기나 드라이기처럼 가정용 제품 정도로만 인식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가정용 의료기기도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체온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까지 확인하고, 복용 중인 약 관리까지 가능한 형태로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김재영 오티톤메디컬의 막내 아들. 김재영 대표는 막내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갔지만 당시 코로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지면서 응급실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사건을 계기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 개발을 시작했다. ⓒ오티톤메디컬

-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 제품은 애플리케이션과 어떻게 연동되나요?

"질환별로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귀 질환 영역부터 시작했습니다. 귀 안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하고, 약을 복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며 얼마나 호전됐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기 질환으로 여러 병원을 반복해서 방문하는 다중 진료로 인해 연간 약 13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다중 처방으로 버려지는 약도 약 260억 원 규모이며, 약국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약만 40만kg에 달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도 있습니다.

이런 다중 진료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부모들의 불안감 때문입니다. 아이 열이 이틀, 사흘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그러다 보니 다른 병원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여러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저희 제품은 질병이 호전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이 잘 듣고 있는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다중 진료나 중복 처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귀 속의 상황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한 거네요?

"보통 아이가 아프면 아침·점심·저녁으로 약을 먹고, 열이 39.5도 이상 올라가면 해열제를 먹게 됩니다. 저희 제품은 그때마다 귀 상태를 촬영해 얼마나 호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대부분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실시간으로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의 개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2018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전자기업들이 현지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했고, 직접 현지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베트남은 공산국가 특성상 도로나 아파트까지 모두 통제하고 폐쇄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저도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정부와 현지 최대 기업인 빈그룹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함께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당시에는 차량 통제와 인원 통제가 모두 이뤄지고 있었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 수입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급했던 상황이다 보니 저에게 빨간 통행증까지 발급해주며 직접 진행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공항에 가서 부품 통관을 하고, 공장으로 이동해 근무자들과 함께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공장에서 밤을 새우는 생활을 반복하며 그렇게 2년 정도를 베트남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막내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열이 나는 경우는 대부분 편도염이나 중이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갔지만 당시 코로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지면서 응급실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아응급 진료도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그때 '나는 남의 나라, 남의 회사 의료기기를 만드는 일은 도왔지만 정작 내 아이를 위한 제품은 만들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공책에 직접 제품 모양을 그리고, 플랫폼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 혼자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6개월 정도 계속 드로잉을 했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지금의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입니다."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는 베이비뉴스와 진행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막내아이가 아파 병원에 갔지만 당시 코로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지면서 응급실에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을 겪게 되면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오티톤메디컬(OTITON MEDICAL)이라는 회사 이름과 '닥터인홈(Doctor In Home)'이라는 브랜드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부모님을 아주 일찍 여의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질병으로,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보통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보호자들은 반쯤 의사가 됩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도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의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닥터인홈(Doctor In Home)'이라는 이름도 그런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닥터'는 실제 의사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의미합니다. 엄마든 아빠든, 자녀든 가족 누구나 어느 정도 아이 상태를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가족 구성원 누구나 '닥터'가 될 수 있고, 그 닥터는 집 안에 있다는 의미로 '닥터인홈'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회사명인 오티톤메디컬(OTITON MEDICAL)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원래는 중이염과 편도염을 의미하는 '오타이티스 미디어(Otitis Media)'와 '톤실라이티스(Tonsillitis)'를 기반으로 했는데, 이름이 너무 길었습니다.

당시 미국 CES 혁신상 출품 과정에서 회사명을 제출해야 했는데, 기존 한국 이름인 '창세'는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회사인지 이름에 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타이티스 미디어'에서 일부 글자, '톤실라이티스'에서 일부 글자를 따서 지금의 '오티톤메디컬'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오티톤메디컬은 2022년 창업 이후 2025~2026년 2년 연속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모바일 &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나 성과는 어떻다고 보시나요?

"많은 분들이 저희 회사를 5년 이상 된 스타트업으로 보시더라고요. 사실 창업한 지는 이제 3년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BM(비즈니스 모델)과 판매 모델까지 만들 수 있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창업진흥원이나 서울경제진흥원 같은 기관에서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계획을 굉장히 철저하게 세우는 스타일입니다. 사실 지금도 제 계획보다 약 6개월 정도 늦어진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이 한국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지난해 해외 전시회를 총 16곳 정도 참가했는데, 해외 바이어들도 아이디어가 너무 좋고 자기 나라에도 가져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전시회에 보통 제품을 10대 정도 가져가는데 현장에서 거의 모두 판매하고 돌아올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홈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셨는데, 다양한 언어 및 글로벌 대응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제가 해외 주재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며 근무했는데, 해외에 있을 때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서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이미 7개 언어, 8개국 환경에 맞춰 시스템이 구성돼 있습니다. 또 각 나라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약 정보들도 플랫폼 안에 함께 탑재돼 있습니다."

김재영 오티톤메디컬 대표가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에서 한 업체와 계약 체결 세리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오티톤메디컬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은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B2B, B2C, B2G, B2H 등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신 상황으로 보이는데, 현재 어느 분야에서 가장 큰 반응이 오고 있나요?

"저희 제품은 단순히 저렴한 가정용 기기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B2G 분야를 말씀드리면, 현재 진행 중인 의료 돌봄 서비스에서 보호요양사들이 체온계처럼 들고 다니며 어르신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섬 지역이나 도서산간 지역처럼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해 비대면 진료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B2H 영역에서는 귀 질환을 앓는 영유아 환자들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중이염 등으로 입원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만약 의사나 교수들이 병실에서 바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굳이 외래를 다시 잡고 1층 진료실로 이동해 확인하는 과정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도 편하고 의료진 역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환자들도 수술 후 병실에서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게 관리받을 수 있습니다.

또 동네 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와 달리 내과·가정의학과는 고가의 내시경 장비를 두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환자에게 귀 상태 등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어서 저희 제품 설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서울 강남 지역 내과와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10대를 설치했습니다.

이처럼 저희 제품은 B2B, B2G, B2H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B2C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현재 B2C 시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TV 광고를 촬영 중인데, 광고가 정규 방송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체험단 200명을 모집해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실 수 있도록 했고, 실제 사용 후기나 불편한 점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병원이나 기관 중심으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분들도 입소문을 통해 많이 연락을 주십니다. '개인적으로라도 판매해줄 수 없겠느냐'는 문의가 들어오면 별도로 연락을 드려 판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해 코엑스 베이비페어였습니다. 당시 의료기기 인증이 막 나올 시점이었는데, 인증 전에는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시는 분과 해외 이민을 준비 중인 두 가족이 꼭 제품을 가져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부스에서 거의 한 시간 동안 '돈을 드릴 테니 꼭 판매해달라'고 말씀하셨지만, 의료기기 인증 전이라 판매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체험단 인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동의서를 받고 제품을 한 대씩 제공해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B2C 판매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티톤메디컬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됐습니다. 투자 시장에서의 관심도 매우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사실 처음에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창업했을 때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제 개인적인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대웅제약 관계자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분들이 '대표님, 그게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저희와 함께 해보시죠'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계기로 대웅제약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시작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협업이 이어졌습니다.

대웅제약에서도 저희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후 바로 시드 투자도 진행됐고, TIPS 추천까지 이어져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공식 IR 발표를 많이 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여러 행사에서 발표를 계속하다 보니 투자사들로부터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를 쓰고 있는 소비자들의 반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실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피드백 중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찾아오셨던 부모님들입니다. 당시에는 아직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시기였는데도 '꼭 써보고 싶다', '정말 안 되겠느냐'고 부탁하셨습니다.

저 역시 아이 때문에 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부탁을 쉽게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무료로 제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분들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또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시연회를 했을 때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목소리가 큰 미국인 방문객 한 분이 계셨는데, 제품 시연을 하면서 귀 상태를 확인해보니 난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고막 주변이 굳은살처럼 덮여 있는 상태였는데, 그런 경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이분은 난청 질환이 시작되는 단계일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됐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라고 권유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제품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누군가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오티톤메디컬은 지난해에만 해외 전시회 16곳에 참가했으며, 현장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제품을 구매해 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티톤메디컬

-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은 앞으로 AI 기술 발전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기능이 업데이트될 것이라는 기대가 드는데요. 대표님께서 구상하시고 있는 계획을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희는 국내 5대 병원에서 확보한 귀 질환 데이터 약 5만5000건을 기반으로 AI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분들은 잘 모르시지만 귀 질환도 굉장히 세분화돼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 외이도염, 고막염 등 총 7가지 질환으로 나뉘는데, 이런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진을 촬영하면 어느 정도 어떤 질환 상태인지 참고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어디까지나 정보를 옆에서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사실 제가 목표했던 시장도 그런 방향입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부모님들이 아이가 아플 때 느끼는 불안감을 조금 줄여드리고, 현재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호전되고 있는지를 AI가 보조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목표했던 수준의 약 80% 정도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POC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약 1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사진 데이터를 촬영하고 분석하면서 AI 정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AI가 진단도 하고 처방까지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가 집중하는 것은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 상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진단과 진료는 반드시 의료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티톤메디컬(Otiton Medical)은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는 혁신 스타트업으로,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서 수여하는 '시민혁신상'을 수상했다. ⓒ오티톤메디컬

-김재영 대표님, 그리고 ㈜오티톤메디컬이 궁극적으로 꿈꾸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대표님께서 구상하시는 계획들이 실현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이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목표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정말 많은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했는데, 서울·경기처럼 의료 인프라가 좋은 지역에도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려면 예약 앱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도 30분에서 1시간씩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방은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의료 접근성이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진짜 의료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아이가 아팠을 때 부모가 불안해하지 않고, 30분 안에든 1시간 안에든 아이 상태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의료진의 설명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방이라고 해서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정확한 질병 상태를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감기 질환과 관련한 다중 진료로 연간 약 13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다중 처방으로 버려지는 약도 약 260억 원 규모입니다. 약국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약만 40만kg에 달합니다.

저는 질병 상태와 호전 과정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불필요한 다중 진료와 중복 처방을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부모들이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해서 여러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서 개인 환자가 집에서 촬영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것은 큰 혁신인 거 같은데요.

"맞습니다. 핵심은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촬영된 사진만 전달해서는 제대로 된 비대면 진료가 어렵습니다. 특히 이비인후과(ENT) 질환은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제품은 먼저 전면 카메라로 환자의 얼굴과 상태를 보여주고, 이후 귀 안으로 들어가 실시간으로 내부 상태까지 의료진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그래야 '실제 환자의 상태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단순 사진만 전달된다면 귀 내부 사진만으로는 누구의 상태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결국 얼굴 확인과 귀 내부 상태 확인이 함께 이뤄져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영 (주)오티톤메디컬 대표가 베이비뉴스와 진행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AI 기반 스마트 체온계 '닥터인홈(Doctor In Home)'에 대해 단순히 체온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까지 확인하고, 복용 중인 약 관리까지 가능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도움이 되는 좋은 제품을 개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으시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부모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열도 내가 대신 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죠.

그런데 부모님들이 아이 상태를 전혀 모른 채 불안해하며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직접 보면서 '이렇게도 돌볼 수 있구나', '저렇게 관리할 수도 있구나'를 알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가정에 안심을 드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집에서도 아이 상태를 이해하고, 의사처럼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저희 제품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내용을 정책 결정자분들이 꼭 함께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정부 관계자나 정책 결정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같은 스타트업이 정책 자체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확한 진단과 진료가 가능하려면 정확한 질병 상태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의료진 입장에서도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가 동일한 수준의 수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비대면 진료는 훨씬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환자도, 보호자도, 의료진도 모두 조금 더 편안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제가 계속 말씀드렸던 다중 진료로 낭비되는 비용, 중복 처방으로 버려지는 약 문제들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그런 변화들이 모이면 아이 키우기 더 좋은 사회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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