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의 기다림'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4연승 제압...NBA 파이널 진출
1973년 마지막 우승 이후 53년 만의 정상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욕 닉스가 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뉴욕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30-93으로 대파했다.

이후 뉴욕은 수많은 스타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거쳐갔지만 정상과는 멀었다. 패트릭 유잉 시대에도, 카멜로 앤서니 시대에도 우승 트로피는 뉴욕으로 오지 않았다. 하지만 27년이 지난 이번 시즌 제일런 브런슨, 칼-앤서니 타운스 등을 앞세워 오랜만에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4차전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초반 도너번 미첼을 앞세워 8-2로 달아났다. 미첼은 팀의 첫 8점을 모두 책임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뉴욕은 흔들리지 않았다. 1쿼터 중반 이후 수비 강도를 높였다. 벤치 득점까지 폭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까지 이어진 20-0 런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클리블랜드가 30-26까지 추격하자 뉴욕은 약 5분 동안 상대 득점을 완전히 묶었다. 이 구간에서 뉴욕은 야투 14개 중 8개를 성공했고, 3점슛 4개를 꽂았다. 벤치에서는 랜드리 샤멧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이 시간 동안 야투 9개를 모두 놓쳤다. 3점슛도 3개 모두 실패했다. 턴오버는 4개나 범했다. 승부의 추가 급격히 뉴욕 쪽으로 기울었다.
뉴욕은 전반을 68-49로 앞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종료 기준 19점 이상 앞선 경기가 벌써 네 번째였다. 타운스는 전반에만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뉴욕은 전반에만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뉴욕은 4쿼터 한때 45점차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7분47초를 남기고 35점차 리드를 잡자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뉴욕 팬들은 “닉스 인 포(Knicks in four)”를 외치며 27년 만의 파이널 진출을 자축했다.
타운스는 19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OG 아누노비는 17점, 샤멧은 벤치에서 16점을 보탰다. 미칼 브리지스와 제일런 브런슨도 나란히 15점씩 기록했다. 뉴욕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1연승을 달리며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기간 11연승 이상을 기록한 네 번째 팀이 됐다. 직전 사례는 201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15연승이었다.
뉴욕의 파이널 진출은 구단 역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뉴욕이 마지막으로 NBA 정상에 오른 것은 1973년이다. 이후 1994년 파이널에서는 휴스턴 로키츠에 3승4패로 졌고, 1999년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승4패로 패했다. 이번 파이널은 1973년 이후 세 번째 우승 도전이다.
마이크 브라운 뉴욕 감독도 새 역사를 썼다. 브라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톰 티보도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파이널로 이끈 감독은 NBA와 ABA가 통합된 1976년 이후 15번째다. 브라운 감독 개인으로는 클리블랜드를 이끌었던 2007년 이후 두 번째 파이널 진출이다.
클리블랜드는 미첼이 31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믿었던 제임스 하든이 12득점에 그치고 턴오버를 5개나 범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은 2018년 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에 4전 전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뉴욕의 상대는 서부콘퍼런스 결승 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현재 2승 2패로 맞서 있다. 5차전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앞서는 서부 우승팀이 파이널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NBA 파이널은 6월3일 시작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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