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울산시장 단일화 공방 계속…김상욱 중단 사유 밝혀
![손 맞잡은 김상욱·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왼쪽)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국회사진기자단] hkmpooh@yna.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yonhap/20260526115205900mwcl.jpg)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경선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제가 유일하게 내건 단일화 조건인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이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26일 밝혔다.
김상욱 후보가 경선 중단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에 대한 입장'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고, 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이 누락이) 진보당 측 강력한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역선택이나 조직적 개입으로 민주시민 상식과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도출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냐.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을 요구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진보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상욱 후보는 "숨 가쁜 유세 일정으로 직접 단일화 합의문 작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문항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저의 잘못"이라면서 "왜곡 없는 단일화가 정치적 기교로 훼손될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여론조사 중단에 동의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진보당과의 관계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억울함을 참고, 김종훈 후보와 마음 모을 기회를 기다리겠다"면서도 "선거 전 함께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선거 후에라도 범민주 진영 단합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며 단일화 결렬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런 입장 표명에 진보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김종훈 후보 측은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진보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단일화 실무협의 때 진보당은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김상욱 후보 측 대리인은 흔쾌히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진보당은 "이 사건의 본질은 김상욱 후보와 여론조사기관 간 내통 의혹"이라며 "어떻게 조사 결과를 들여다봤는지, 누구를 통해 보고받았는지, 경선 중간에 조사 값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적 상황인지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경선에 참여한 두 여론조사기관에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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