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부산구청장 선거…민주 우세 속 국힘 추격

정형기 2026. 5.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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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부산진구, 리턴매치…오차범위 접전
사상구, 현구청장 무소속 출마…보수 표심 분산
정치권 “투표율·보수결집 강도 등이 핵심변수”
부산진구청장 선거유세 중인 서은숙(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욱 국민의힘 후보 [각 후보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열기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국적인 민주당 우세 기류는 부산도 예외가 아니지만, 텃밭을 내줄 수 없다는 보수표심이 결집하며 곳곳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 16개 구·군 중 인구와 유권자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처음 치른 1995년 이후 2번의 재보선을 포함한 10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9번 승리한 곳이다. 4년 전 겨뤘던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김성수 현 구청장의 리턴매치다.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의 23~24일 조사(해운대구 거주 만18세 이상 502명, 응답률 7.3%)에서는 홍순헌 50.4%, 김성수 43.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사람이 머무는 해운대’를 표방하며 53사단 그린벨트 해제와 첨단연구복합단지 조성, 센텀2지구 조기완성,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지원센터 설치를, 김 후보는 ‘글로벌 관광도시’를 내세우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확대, 53사단 부지 압축·재배치와 첨단사이언스파크 조성, 사계절 관광도시를 위한 투어노믹스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해운대구에 이어 인구·유권자수 2위인 부산진구는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전 구청장, 2022년 서 후보를 이긴 김영욱 현 구청장의 3번째 대결이다. 같은 조사(부산진구 거주 만18세 이상 500명, 응답률 6.2%)에서 서은숙 49.1%, 김영욱 42.7%로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서 후보는 당 최고위원을 지낸 중앙경력과 ‘이재명-전재수 라인’ 추진력을 내세워 서면·가야·전포·부전·철도기지창을 연결하는 ‘황금벨트’ 조성을 제시하고 있다. 3선 부산시의원 경험과 탄탄한 지역 조직력이 장점인 김 후보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들고 나왔다.

한때 부산 제조산업의 심장부였지만 공단 노후화와 인구감소의 이중고를 안고 있는 ‘낙동강벨트 요충지’ 사상구는 문재인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각각 지낸 40대 후보 양자 대결에,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뛰어든 3자 구도다. 같은 조사(사상구 거주 만18세 이상 504명, 응답률 7.5%)에서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가 47.8%를 얻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35.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조병길 후보가 9.6%를 기록해 보수표를 합쳐야 민주당 후보와 경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 여론조사는 무선ARS 100%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 정치권 한 인사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구청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라며 “투표율과 보수결집 강도가 최종 결과를 가를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 관측했다. 민주당의 권토중래, 국민의힘의 반격. 어느 쪽이 우세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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