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0만!” 다카이치 방문 하회마을의 야심
관광객 전년동기대비 77%↑
외국인 단체관광 문의 급증
안동시“100만명대 재회복
관람 환경·홍보 등 힘쓸 것”

안동=글·사진 박천학 기자
“마을 전체가 예쁘고 고풍스럽습니다. 반할 만하네요.”
지난 22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입구부터 줄지어 고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독일에서 온 오르트 세르프(여·54) 씨는 “전날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었는데, 마을이 너무 아름다워 감동을 받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방문한 이후 하회마을에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객 100만 명 시대’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회마을은 과거 영국 왕실가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 등의 방문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았다. 20여 년간 연간 관광객 100만 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문객이 급감하자 지난해엔 6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26일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상회담 이후 첫 주말이 포함된 22~24일 하회마을 관광객은 총 1만2863명으로, 전년 동기(7274명) 대비 약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정상회담과 다카이치 총리 방문을 계기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서울·경기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홍보 팸플릿을 배포했고, 다카이치 총리가 감탄한 선유줄불놀이를 하반기 총 8차례에 걸쳐 선보이기로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일본 현지 여행사 등과 협력해 하회마을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하회마을은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며 방문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까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를 비롯해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앤드루 영국 왕자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관광객 수는 1999년 110만 명, 2019년 117만 명 등 20년간 꾸준히 100만 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 40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60만 명에 머물렀다.
이상동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소장은 “일본과 대만 등 단체관광 예약 문의가 늘고 있고, 전국에서 각종 행사가 많은 가을철 관광 문의도 벌써 이어지고 있다”며 “관광객 100만 명 회복을 위해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 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전통 집성촌이다. 전통가옥과 문화가 보존돼 있으며 주민은 124가구 218명이다.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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