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전면전… 서울시·국토부 네 탓 공방
서울시는 “공문 6차례 보고”
국토부, 서울시 보강공법 거부
“공신력 있는 기관 재검증 필요”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철근 누락을 처음 통보한 뒤 관련 내용을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6차례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매월 첨부되는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약 2000~3000페이지 내용 중 업무일지에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을 뿐”이라며 “방대한 월간보고서 일부 업무일지에 제한적으로 기재돼 있었고, 별도 긴급보고나 요약 보고는 없어 중대 시공 오류 사항으로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서울시가 참여한 현장 점검과 회의가 17차례 있었지만 철근 누락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5~27일 중간점검 당시에도 천장 균열과 벽체 누수 등은 지적하면서 지하 5층 기둥 철근 누락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국토부는 “서울시 단독으로 중대한 시공 오류에 대한 보강공법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라고 강조했다. GTX 삼성역 구간은 국비가 투입돼 국가 소유로 인계될 국가 철도시설인 만큼, 서울시와 시공사, 감리단만으로 보강공법을 확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마련한 보강방안도 철도 시설 관련 기관과 협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초 이 사안을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로 봤지만, 국토부 논의 과정에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확대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서울시 주장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실시한 긴급 안전점검에서도 현재 구조물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현 상태의 구조물이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하더라도 최하층 기둥 철근이 누락된 상황”이라며 “진행 중인 시공 단계별로 추가적인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고, 지하 5층 구조물 보강, 계측관리 강화 등 임시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에폭시 보강공법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했다.
시험운행 재개를 두고도 양측이 맞섰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철근 누락 확인 뒤에도 시험운행을 재개한 만큼, 당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본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철근 누락을 확인한 지난 4월 29일 시설물검증시험을 중단했고, 다음날 관계기관 회의에서 열차 진동 영향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5월 5일 시험운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진동 측정 결과는 기준 이내였지만, 시설물검증시험은 하루 2~16회 제한 운행에 그친 만큼 하루 200회 이상 운행이 필요한 영업시운전은 별도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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