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노후 도시공원 새 단장…일상 가까운 ‘녹색 쉼터’ 넓힌다

유제원·김태훈 2026. 5.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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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2호어린이공원·성라공원·동산꽃맞이공원 중심 환경개선
도시숲·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흐름 속 생활권 녹지 확충
주민 의견 반영한 자작나무길·잔디광장 조성으로 체류형 공간 전환
시민들 “가까운 공원 변화 기대”…안전·관리 지속성은 향후 과제
예산 확보 따라 매년 5개소 안팎 리모델링 추진 전망
새롭게 단장한 덕양구 도시공원 이미지. 사진=고양시청

복잡한 고양특례시 도심 속 도시공원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 도심 속 공원, 생활 인프라로 다시 주목

고양시는 올해 덕양구 내 145개 공원 가운데 노후화된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휴식과 산책,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물을 고치는 차원을 넘어 도시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주민 간 소통 공간 확대라는 의미를 함께 갖는다. 공원이 삭막한 도심 속 오아시스이자 세대가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정비 방향을 잡은 것이다.

시는 그동안 도시공원과 녹지 확충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35 고양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통해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방향을 세우고,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과 생활권 녹지 확대를 병행해 왔다. 시는 2035년까지 공원면적을 1천245만㎡까지 확대하고, 1인당 체감공원녹지면적을 13.0㎡로 늘릴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 장기미집행 공원부터 도시숲까지…정책 흐름 이어져

고양시의 도시공원 정책은 크게 장기미집행 공원 해소와 생활권 녹지 확충으로 요약된다. 관산근린공원, 탄현근린공원, 토당제1근린공원 등 장기간 조성이 지연됐던 공원을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돌려주는 한편, 학교숲·자녀안심그린숲·쌈지공원 등 생활 주변 녹색공간도 넓혀왔다.

특히 토당근린공원은 55년간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다가 올해 착공에 들어간 대표 사례다. 총사업비 754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원은 능곡 재개발 등 주변 도시 변화와 맞물려 생활권 녹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심 속 작은 공원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는 통학로, 하천 유휴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해 도시숲과 쌈지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학교숲과 자녀안심그린숲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환경과 지역 주민의 보행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주교2호어린이공원 전경. 사진=고양시청

◇ 주교2호어린이공원·성라공원, 안전과 편의 중심 개선

이번 덕양구 도시공원 새 단장 사업에서 주교2호어린이공원은 대표적인 노후 어린이공원 개선 사례로 꼽힌다. 조성된 지 30여 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시민 불편이 제기돼 왔으며, 시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4억 원을 투입해 6월부터 전면 개선 사업을 시작한다. 준공 목표는 7월이다.

낡은 놀이대는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바닥에는 트램펄린과 고무칩 포장을 도입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막구조 파고라 아래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벤치와 쉼터를 확충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대 공존형 공원으로 조성한다.

성사동 성라공원은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과 특별교부세 4억 원을 확보해 노후 시설물 정비가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18일 환경개선 공사를 준공해 노후 산책로와 시설물을 개선했으며, 산책로 곳곳에 그네의자와 벤치,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오는 6월 중에는 파손된 나무계단과 오래된 목교를 정비하고 음수대도 재정비해 산책환경과 위생 여건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환경이 개선된 성라공원. 사진=고양시청

◇ 동산꽃맞이공원, '지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동산꽃맞이공원은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에서 삼송교까지 이어지는 선형 공원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입지임에도 그동안 특색이 부족해 이용객이 줄고, 주변 상권 침체와 맞물려 지역 주민들의 고민이 컸던 공간이다.

시는 2024년 특별조정교부금 12억5천만 원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개선 공사를 추진했고, 올해 5월 준공했다. 보행광장에서 장미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자작나무 숲길을 조성하고, 백목련·라일락·목수국·단풍·낙상홍 등 계절별 수종을 식재해 사계절 변화가 있는 공원으로 꾸몄다. 야간에는 경관조명과 조명게이트, 보행유도등을 설치해 공원의 분위기와 보행 안전성을 높였다.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동산꽃맞이공원 개선 관련 26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민설명회를 두 차례 거쳐 의견을 반영한 사업"이라며 "잔디광장을 마련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최근 수요가 높은 걷기 좋은 길 조성을 위해 자작나무 사이 흙길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로 소비 흐름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공원 자체를 특성화해 사람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준공 완료한 동산꽃맞이공원. 사진=고양시청

◇ 시민 반응, 기대감 속 "지속 관리가 관건"

시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모인다. 주교동에 거주 중인 이은교(32) 씨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이공원 놀이시설과 바닥 포장 개선은 얼마든지 환영하는 바"라며 "어르신과 산책 이용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산꽃맞이공원을 자주 산책한다는 이연주(35) 씨는 "스타필드 가는 길에 자작나무길, 잔디광장, 장미원, 야간 경관조명 등을 즐길 수 있어 좋다"며 "공원이 예뻐지면 산책뿐 아니라 주변 상권 방문도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준공 이후 관리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행신동에 거주 중인 심명옥(56) 씨는 "새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청결 관리, 조명 유지, 수목 관리, 야간 안전, 보행 약자 접근성 등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공원 개선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덕양구 노후 도시공원 환경개선 사업 요약 이미지. 사진=ChatGPT

◇ 예산 확보와 유지관리, 향후 정책 성패 가를 전망

앞으로의 관건은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지속적인 유지관리다.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주로 도비와 국비 확보를 통해 추진되는 만큼 신청 금액이 100% 반영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해마다 3~4개소, 많을 때는 7개소까지 정비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는 연 5개소 안팎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덕양구 전체 공원 145개를 한꺼번에 개선하기보다 노후도, 이용 수요, 안전성,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도시공원은 시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인프라"라며 "노후 공원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녹색 휴식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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