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제2의 반도체’로 육성…2035년 수출 20조원 시대 열린다

배문숙 2026. 5. 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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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태양광 10GW 확대
해상풍력 터빈 3GW 확충도 추진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경쟁력 강화 전략에 착수했다. 태양광 모듈과 풍력 터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국산 기자재 사용 비율을 높여 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6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0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 터빈 생산능력도 같은 기간 0.8GW에서 3GW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수출 규모를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2035년 20조원까지 늘려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산 기자재 비중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태양광 모듈 국산 사용 비율은 현재(2021∼2025년) 55% 수준에서 2031~2035년 80% 이상으로, 풍력 터빈 국산 비율은 39%에서 6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과 계획입지 사업 등에 국산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사용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 기준을 마련해 금융지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햇빛소득마을과 학교·공공주차장 태양광 사업에서도 국산 기자재 사용 의무화를 추진한다.

노후 인버터 교체 시장도 국산 제품 중심으로 재편한다. 정부는 수명이 6~7년 수준인 노후 태양광 인버터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융자와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버터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검증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 공급망 안정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 인버터 개발도 추진된다. 정부는 전압·주파수 제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 인버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발전 예측·고장 예지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 기술지주 출연금과 모태펀드 등을 활용한 전용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다.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탠덤셀과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고효율 기술 개발에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장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탠덤셀 초기효율을 확보한 만큼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투자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상풍력 초대형 터빈 개발, 부유식 테스트베드 구축 등 핵심 기자재인 터빈 및 핵심부품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부 주도 20MW급 초대형 터빈 개발 지원 확대와 15MW급 터빈은 해외 터빈사와 합작을 통한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초대형 해상풍력 설비 및 핵심부품의 적기 상용화와 시장진입 지원을 위한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전세계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는 278MW에 불과한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인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기술개발 및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

육상풍력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기술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육상풍력 공공주도형 경쟁입찰 신설로 산업 공급망 내실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국내생산 터빈 사용비율 목표 등을 반영한 공공주도형 입찰 목표를 제시, 공공주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은 올해 상반기안으로 발표할 중장기 육상풍력 입찰 로드맵에 포함할 예정이다.

수출산업화를 위한 인력양성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국가기술자격제도 확대 개편에 나선다. 현재 태양광발전설비기사 취득시 업무 범위는 시공분야에 한정했지만 전자격체계(기능사~기술사) 구축, 업무범위 확대(설계·감리·안전관리) 등을 추진한다.

수주·수출성과 제고를 위한 K-재생에너지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민관 합동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유망지역별 진출모델 개발, 동반진출을 통한 수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별 현지 맞춤형 정책·규제 정보 및 신속 컨설팅 제공, 타당성조사·상용화 지원 지속 확대 및 사업단계별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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