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월부터 업무에 외부 AI 쓴다…노태문표 혁신 시동

이상현 2026. 5.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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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제미나이·클로드 사내 활용 추진…제품·마케팅·제조까지 AX 확대

노태문 삼성전자 D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 강조해온 ‘AI 드리븐 컴퍼니(AI 기반 기업·AI Driven Company)’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오는 6월부터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ChatGPT)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AI까지 업무 환경에 결합해 제품 기획·개발·마케팅·해외사업 전반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업무 지원 수준을 넘어 삼성전자 조직 체계 자체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AI 전환(AX)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회사는 회사는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며, 6월 공식 오픈을 목표로 세부 운영 정책과 보안 체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AI 경쟁 격화 속에서 외부 빅테크 AI의 강점을 적극 흡수해 경쟁사 대비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이를 실제 제품·서비스 경쟁력으로 빠르게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5월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후보군에 대한 현장 검증(PoC)도 진행했다. 검증 대상은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글로벌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 3종이었다.

회사는 서비스 후보 검토 이후 현장 검증, 임직원 선호도 조사, 보안 교육 이수 기반 권한 부여, 운영 정책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공식 도입을 추진했다.

외부 생성형 AI는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의 인사이트 도출,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다국어 기반 해외 비즈니스 대응, 시장·고객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노태문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AX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노 사장은 당시 “AI 전환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안 리스크 관리도 병행한다. 삼성전자는 외부 AI 사용 전 보안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 이수자에게만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AI 전환은 사무 환경을 넘어 제조 현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자율공장은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공정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하고,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향후 생산라인 운영 로봇, 물류 로봇, 조립 로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 도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AI 기반 기업’과 ‘AI 자율공장’을 양축으로 삼아 전사 조직 체질 자체를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려는 청사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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