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조지아 정부와 세계 첫 국가 주도 스테이블코인 ‘겔트’ 발행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5.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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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라리화, 스테이블코인 ‘겔트’로 발행
미국 지니어스법과도 규제 정합성 염두한 설계
국가 주도 탈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본격화
세계 최초로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나서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한 사례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조지아 정부와 함께 조지아 법정 통화인 라리(Lari)화에 연동된 공식 스테이블코인 ‘겔트(GEL₮)’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겔트’는 낮은 거래 비용, 즉시 결제, 프로그래머블 결제, 금융 효율화 등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조지아 정부는 자국 법정화폐 라리화를 디지털 자산으로 구현한 ‘겔트’ 도입을 통해 국제 무역을 활성화하고 자국 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을 넘어 주변국 일대에 걸친 금융 인프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겔트의 발행 주체, 준비자산 보관처, 보유자의 직접 환매권 여부 등 세부 구조와 출시 일정은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조지아는 세금을 납부 할 때 시민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법정통화 라리화로 즉시 전환해 납부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 자산 결제 분야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앞서 조지아 정부와 조지아 중앙은행(NBG)은 지난 몇 년간 ‘겔트’ 도입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규제 정비를 이어왔다.

올해 3월 조지아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 공개 발행에 관한 규정을 공식화하면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 미등록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중앙은행에 등록을 마치도록 했다.

또,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100% 준비자산 준비를 의무화했고, 발행자·준비자산·리스크 관리 관행에 대한 공개 정보를 공식 문서 제출과 외부 감사인 검증 절차를 밟도록 했다.

조지아 정부는 지난해 제정된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참고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조지아의 규제가 실질적으로 호환 가능하도록 규제 정합성에 맞게 자국 규제를 설계했다.

향후 겔트가 정식 출시되면 테더의 비(非)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추가된다. 앞서 테더는 2022년 멕시코 페소 연동 MXNT를, 2019년 역외 위안화 연동 CNHT를 각각 출시했고 지난 2024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테더가 조지아 정부와 공식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더는 2023년 6월 이미 조지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역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과 블록체인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겔트 발행과 관련해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는 “조지아는 테더와 같은 선구적인 파트너와 함께 더욱 연결되고 투명하며 디지털로 힘을 얻는 금융 세계의 강력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을 지탱하는 새로운 인프라 계층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면서 “조지아는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규제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마련했고 규제의 명확성이야말로 진정한 혁신과 채택을 이끄는 핵심 토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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